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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만약 또 다음번이 있다면 그가 또 어떤 엉뚱한 일을 할지 몰라."

유옥진은 눈을 흘기며 딸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배지수는 곰곰이 생각을 해보다 어머니의 말이 아주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만약 임지환이 일부러 염탐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자신이 이곳에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까?

우연히 만난다는 핑계는 세 살짜리 아이나 속일 수 있다!

"엄마, 임지환이랑 완전히 끝냈어요. 만약 다음에 또 온다면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할게요!"

배지수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녀도 수없이 엮이다 보니 임지환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엄마의 마음을 알겠지? 그 해 그 녀석이 나타났을 때에도 동기가 불순하다고 의심했었어. 네 돈을 보고 왔다고 생각했지만 네가 줄곧 너희의 감정이 한없이 굳세다고 하니 어쩌겠어. 예전에는 어렸으니 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없었기에 우리가 아무리 말을 해도 설득하지 못했지만 지금 이혼하고 나니 그 녀석의 실체도 드러난 거야. 이제는 그의 인품과 본성이 똑똑히 보여."

"그게 차라리 낫지... 그 결혼은 교훈을 사는 셈이야."

유옥진은 한숨을 쉬며 배지수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네. 알았어요."

배지수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실패한 결혼은 시종 그녀의 마음속에 꽂힌 가시와도 같다.

딸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유옥진은 웃으며 위로하기 시작했다.

"지수야, 이혼 후가 새로운 시작이야. 봐봐, 지금 진가 둘째 도련님이 얼마나 좋아. 집안도 좋고 인품도 좋고 잘생기기까지 했으니. 우리가 지위 높은 진가와 엮인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거야."

어머니의 말을 듣고 배지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위로 기어오르려면 강력한 뒷받침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진가가 바로 이 강력한 뒷배경이다!

진운이 그녀에게 그런 뜻이 있든 없든 배지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그녀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이 뒷배경을 단단히 잡는 것이다!

"지수야, 지금 가서 샤워하고 잘 좀 꾸며."

유옥진이 말했다.

"이따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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