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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배지수 일가가 천향각 룸에 도착했을 때, 큰 외삼촌과 둘째 외삼촌 일가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

큰 외삼촌 유옥성은 조금 뚱뚱하고 살이 쪘지만 눈썹 사이로 예전에 미남이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었다.

둘째 외삼촌 유옥수는 키가 크고 웃음기가 없어 위세를 부리지 않아도 위엄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오빠! 동생!"

유옥진은 감정이 격해져 그들을 불렀다.

그녀는 자신의 큰오빠와 둘째 동생과 이미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 문에 들어서자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비록 머리를 감싸 안고 통곡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타까웠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수십 년이 지났고 모두들 나이가 들었다.

특히 유옥성은 이미 양쪽 귀밑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옥진아, 몇 년 동안 고생했어."

유옥성은 감개무량하여 긴 한숨을 내쉬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는 여동생을 예뻐했고 그녀와 가장 사이가 좋았다.

그 당시 유옥진은 강한 시로 시집을 가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집안에서 소란을 피웠고, 그로 인해 아버지가 방에 가두어 놓았다.

그때에도 유옥성이 그녀를 안타까워하며 몰래 문을 열어 그녀를 내보냈다.

그 후 아버지는 노발대발하였고 완전히 그를 밉게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옥성은 몇 년 동안 중요한 일들을 도맡지 못했다.

유옥성의 아내 원숙화는 분위기가 단아하고 단정해 보였다.

그들 부부의 슬하에는 딸 유아연이 있다.

딸도 아주 능력이 있어 멋부림보다 군복을 좋아해 대학을 다닐 때 이미 입대했다.

그녀는 지금 군대에서 잘 지내고 있으며 어린 나이에 엘리트 전장급으로 앞으로 더 큰 상승 공간이 있다.

둘째 유옥수는 현재 유 씨 집안에서 아버지를 제외하고 실권이 가장 많은 사람이다.

그는 집안 전체의 크고 작은 회사를 관리하고 있으며 둘도 없는 결정자이다.

그의 아내 구영아는 소항 구씨 집안의 귀한 딸로 영락없는 재벌 아가씨이다.

그들 두 사람은 외아들 하나뿐인데 이름은 유기린이다.

머리를 금빛으로 염색한 유기린은 친척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도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다리를 꼬며 핸드폰을 놀고 있었다.

"기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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