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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지금 아주 절망스러워 보이네요?"

임지환이 담담하게 웃으며 묵묵히 담배를 피웠다.

"네가 뒤에서 장난친 거구나?"

노천호는 고개를 번쩍 들어 임지환을 바라보았고 순간 깨달았다.

그의 밑에 있는 네 명의 우두머리는 모두 자신이 직접 발탁한 사람들이니 충성심으로는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니 그들은 결코 그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임지환은 담배를 밟아 끄고 노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보내드릴 때가 왔네요!"

그의 목소리는 차갑기 그지없었고 극한의 온도와도 같이 싸늘했다.

"아니! 난 죽지 않아!"

"난 맹호당의 두목이야, 수하에 수만 명의 부하가 있다고! 너는 그저 혼자일 뿐인데 어떻게 나를 이기겠어?"

노천호는 사납게 소리 질렀다.

그는 내키지 않았다!

바로 이때, 소리 하나가 밖에서 들려왔다.

"노천호, 정말 네가 수만 명의 부하가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

말이 끝나자 몸집이 큰 남자가 들어왔다.

그 사람은 짙은 눈썹과 큰 눈, 각진 얼굴에 키가 큰 장정이었다.

대청으로 들어서자마자 강한 압박감을 주었다.

그 사람을 본 노천호는 눈을 부릅뜨고 말문이 막혀왔다.

"양... 양주왕?"

그는 자신의 눈이 침침해진 줄로만 알았다. 양주왕 조강기가 맹호당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노천호는 지금 강한시에서 두목으로 불리고 조폭계의 우두머리다.

그러나 경제든 부하의 인원수든 강한시는 양주와 비교할 수 없다.

몇 년 전, 조강기가 갑자기 일어서기 시작했고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양주의 모든 세력을 병합하고 자신의 아래로 포함시켰다.

현재 그의 세력은 전례 없이 강대하며, 수하의 엘리트들은 10만 명에 육박할 것이다.

조강기는 이로써 공인된 양주왕이 되었다!

노천호는 그제야 모두 알아차렸다.

어쩐지 입구를 지키고 있던 자신의 형제들이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말이 없다 했다.

알고 보니 임지환이 양주왕을 청해왔다!

"양주왕, 귀한 신분으로 강한시까지 오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로 직접 오신 겁니까?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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