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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네."

임지환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조강기는 그의 긍정적인 대답에 마치 아이처럼 기뻐했다.

이 호칭은 마치 그를 10년 전으로 돌아가게 한 것 같다.

"보스, 보스의 전화를 받고 총 5만 명을 데리고 강한시에 왔습니다. 지금 그들은 이미 맹호당의 모든 거처를 점령하고 사람들을 통제하기 시작했어요."

"보스의 명령만 있으면 모두 죽일 수 있습니다!"

조강기는 목을 긋는 손동작을 했고 살기가 넘쳐흘렀다.

노천호는 이 말들을 듣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수만 명이 되는 사람의 생사가 뜻밖에도 한 사람의 생각 하나에 달려있다.

"요즘 기분이 꽤 좋으니까 사람을 적게 죽이는 게 좋겠어요."

임지환이 말했다.

"보스, 역시 보스는 착하십니다! 보스의 말을 들을게요!"

조강기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노천호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착하다니?

방금 백 명이 넘는 사람을 생으로 잡으며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착하다고 하다니?

누굴 바보로 생각하는 건가?

바로 이때, 밖에서 또 소란스러워졌다.

그리고 이어 검은색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다들 몰려와 맹호당을 물샐틈없이 둘러쌌다.

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대략 300명으로 모두들 관자놀이가 높이 솟아올라 적어도 내공이 강한 고수로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몸에는 옅은 피비린내가 휩싸여 있었는데 일 년 내내 사람을 죽여서 일 것이다.

"누구냐?"

조강기는 한발 앞으로 나아가 임지환을 뒤에 감쌌다.

"괜찮아요. 같은 편입니다."

임지환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바로 이때, 그 검은 옷을 사람들은 모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임 선생님!"

격한 함성소리가 하마터면 지붕을 뒤집을 뻔했다.

잘생긴 청년 한 명이 들어와 허리를 굽히고 공수했다.

"임 선생님. 죄송합니다. 진운이 늦게 왔습니다! 죄를 내려주세요!"

"진운?"

이 소리를 듣고 노천호는 하마터면 심장이 멎을 뻔했다.

저 사람은... 연경 진가의 둘째 도련님이다.

진 씨네 가문이 손가락만 움직여도 쉽게 맹호당을 없앨 수 있다.

신분이 존귀한 진 씨 둘째 도련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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