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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진운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그도 임지환과 배지수가 깔끔하게 끝낸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사이가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

그는 서둘러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경성 그룹과의 협력을 끊었는데, 역효과를 낼 줄은 몰랐다.

"예전의 일은 추궁하고 싶지 않아요. 만약 문제가 없다면 계속 협력하기를 바래요."

"내 목표는 배씨 집안은 강한시 최고의 가문으로 만드는 것이에요."

임지환은 또박또박 말했고 거절할 수 없는 단호함을 가지고 있었다.

진운은 이상한 표정으로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두 사람은 이혼했는데 왜 임지환은 그녀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걸까?

그래서 그는 억지로 물었다.

"임 선생님.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요. 마음속으로 아주 곤혹스러울 겁니다. 이혼한 이상 왜 아직도 지수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이렇게 하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죠."

임지환은 진운의 눈을 보았고 마치 그의 영혼마저 꿰뚫어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네."

진운은 멍하니 있다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아는 바에 의하면 임지환은 절대 아무나 도와주는 착해빠진 사람이 아니다.

반대로 그는 균형을 잘 잡고 파악하는 사람이다.

이 점은 심지어 눈이 아주 높은 할아버지조차도 임지환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일에 있어서 그의 행동은 평소와 달랐다.

"왜냐하면... 내가 그녀에게 빚진 거기 때문이에요. 그 당시 지수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죽었을 겁니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그녀를 대신해 소원을 이룰 겁니다."

"결혼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임지환은 이미 불이 난 맹호당을 보았고 눈빛은 평온했다.

그의 의연한 얼굴 윤곽이 불빛 아래에서 밝았다 어두웠다를 반복했다.

"알겠습니다!"

진운이 바로 대답했다.

그는 둘째 도련님으로서 임지환이 배지수에 대한 감정과 헌신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임 선생님은 그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싫어한다!

조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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