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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719 의료 기지 내.

배현수의 상체에는 각종 신체 기능을 점검하는 정밀 기기의 침이 빼곡히 붙어 있다.

송하진은 컴퓨터 앞에 앉아 데이터를 보며 열심히 분석했다.

한참 후, 송하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해독제를 그래도 제때 구해서 전체 약재 성분과 비율을 찾는데 시간을 벌었어요. 이틀만 더 버텨봐요. 조금만 더 기다려요!”

검사를 마친 배현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팔을 쭉 뻗어 셔츠를 걸쳐 입었다.

단추를 다 채운 후, 병상 옆에 앉아 있다가 문득 무엇이 생각났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백소미에게 준 그 해독제는 성분을 검사해 보았어요?”

스페인에서 총 두 개의 해독제를 가지고 왔다.

그중 한 알은 약속대로 백소미에게 주었다.

다른 한 알은 엄 어르신께 드렸다.

송하진은 어리둥절해 했다.

“엄준에게 준 그 해독제만 분석해 봤어요. 그때 시간이 그렇게 촉박한데 해독제 두 개나 분석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엄준에게 준 해독제는 성분에 문제가 없었어요. 왜요, 다른 한 알이 가짜일까 봐 그래요?”

배현수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가짜라면 상관없는데 혹시라도 독약일까 봐 그래요.”

“이씨! 만약 정말 그렇다면 드래곤 파 그 무리들은 정말 악랄하네요. 그중 한 알이 정말 독약이었다면 배현수 씨거나 엄준, 두 사람 중 한 명이 먹었겠네요...”

송하진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백소미는 해독제를 받은 뒤 성남 엄씨 사택에서 자취를 감췄다.

시간을 계산해 봤을 때 그녀가 손에 넣은 약이 독약이라면... 지금 약을 먹은 사람은 이미 죽었을 것이다.

...

스페인에서 헬리콥터 한 대가 천 평이 넘는 부지의 기지 위를 맴돌고 있다.

기내에 있던 사람들은 전쟁이 끝난 참혹한 현장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조수 전갈이 분개하며 말했다.

“보스, 그 사람들은 우리의 인프라 시설들을 많이 파괴했어요. 이곳에는 값비싼 장비와 희귀 장비들이 아주 많아요. 배현수의 인프라 시설보다 훨씬 더!”

재력과 물질적 손실을 놓고 보면 드래곤 파가 더 큰 손해를 입었다.

재웅은 코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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