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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유산한 일은 줄곧 선유에게 알리지 않았다.

스위스에서 엄마와 떨어져 있었던 이유는 그저 조유진이 불편해 입원한 줄로만 알고 있었다.

녀석이 다가와서는 엉겁결에 조유진의 배를 만져보며 말했다.

“엄마, 아기가 배 속에 있으면 자주 아파?”

조유진은 녀석의 작은 손을 잡고 말했다.

“좀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걱정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다 괜찮아질 것이다.

한 달, 두 달, 반년... 1년, 2년, 나중에 다시 뒤돌아봤을 때, 지금의 비바람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사람의 인생이 어찌 평탄하기만 하겠는가? 분명 심한 기복도 있는 법이다. 기쁨은 고통으로 갚아야 한다. 별거 아니다.

...

일주일 뒤.

엄준은 무사히 퇴원했고 모두들 엄씨 사택에 모였다.

엄명월도 왔다.

엄준은 조유진의 손을 맞잡고 말했다.

“오늘 다 있으니 한 가지 할 말이 있어. 엄환희는 나의 유일한 친딸로 오늘부터 정식으로 성행 그룹에 들어가 나를 대신하여 성행 그룹을 이끌 것이다.”

이 말이 나오자마자 엄명월의 안색이 확 변했다.

“아버지, 성행 그룹에 들어가는 것은 별 이견이 없어요. 하지만 지금 상태로 성행 그룹을 어떻게 이끌 수 있어요? 아버지도 이제 깨어나셨고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어요. 그리고 그룹은 한차례의 큰 타격을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요. 업무가 혼란스러워 죽을 지경인데 조유진이 그룹에 들어가면 혼란만 가중될 뿐이에요!”

이 말은 오롯이 그녀의 사심만 채우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다.

엄명월은 조유진이 성행 그룹을 인수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유진도 현재로서는 자신이 성행 그룹을 떠맡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성행 그룹의 사업구조에 대해서도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

“아빠, 저도 성행 그룹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은 문제없어요. 하지만 성행 그룹은 여전히 아빠가 이끄셔야 해요. 제가 아빠 옆에서 많이 도울게요. 많이 가르쳐 주세요. 언젠가 성행 그룹의 업무를 잘 알게 되고 성행 그룹을 도맡아 할 능력이 있으면 그때 다시 이야기해도 늦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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