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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마침 송인아가 조유진에게 한마디 더 하려고 할 때 문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똑.”

서 보좌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인아 씨, 배 대표님께서 물으실 게 있다고 합니다. 배 대표님은 지금 호텔 앞에 차 안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송인아는 즉시 손을 거두고 팔짱을 꼈다. 그리고 우쭐대는 눈빛으로 조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 대표가 날 찾고 있으니 이만 가볼게.”

송인아는 떠났고 스위트룸의 문은 열려 있었다.

서정호는 문 앞에 서서 말했다.

“조유진 씨, 이건 배 대표님께서 직접 가게에 가서 사주신 옷이니까 일단 입으세요.”

“네, 감사합니다.”

서정호는 손에 들고 있던 종이봉투를 문 앞에 놓고 돌아서서 떠났다.

조유진은 샤워 가운을 걸치고 그 옷을 가지러 갔다.

어젯밤 그녀의 옷은 모두 찢겨서 더 이상 입을 수 없다.

침대에서 내리자마자 조유진은 다리에 힘이 빠져...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어젯밤에 자신이 얼마나 거침없었는지 생각하면 얼굴이 확 뜨거워 났다.

조유진은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나와서 옷을 입으려고 종이봉투를 열어보니 안에 깨끗한 속옷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속옷은 그녀의 몸에 딱 맞았다. 조유진은 배현수가 아직도 그녀의 사이즈를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배현수는 다정한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 앞에서 그는 차갑고 까칠한 모습이지만 그녀와 단둘이 있을 때 배현수는 완벽에 가까운 남자친구였다.

배현수는 조유진이 생리통 때문에 고통스러워할 때 따뜻한 생강차도 끓여주고 생리대를 사 오기도 하고 맛있는 요리도 해줬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줬었다. 하지만 그건 6년 전 그녀가 아직 배현수의 여자친구였을 때 일이었다.

...

검은색 마이바흐 안.

배현수는 뒷좌석에 기대어 앉아 가늘고 긴 손가락 사이에 불붙은 담배를 들고 있었다.

창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송인아는 차에 앉자마자 담배 연기에 숨이 막혔다. 기침을 하고 싶었지만 감히 큰 소리를 내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숨을 참다가 얼굴이 붉어졌고 한참 지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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