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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난 안 믿어! 그리고 형이 현수 오빠한테 약혼할 여자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현수 오빠가 오늘 밤 서주에서 조유진을 보살피고 있으면 약혼할 여자는 괜찮대?”

“현수는 송인아한테 그냥 보여주기식으로 할 뿐이야. 너 현수 어떤 앤지 몰라? 걔가 뭐 하기 전에 다른 사람한테 먼저 설명할 애니?”

강이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래... 오빠, 나 졸려서 먼저 끊을게.”

“일찍 자. 내가 내일 대 제주시에 돌아가면 현수랑 애들 불러서 네 환영식 해줄게.”

“좋아!”

...

전화를 끊은 후 강이진은 불을 껐지만 잠이 안 와 침대에 기대어 있었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이리저리 생각해 보았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얼마 전에 강이진은 배현수가 약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송인아도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싫어도 조유진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조유진 그 여자는 너무 나쁜 사람이다.

다른 누구든지 배현수와 결혼해도 되지만 조유진만은 안 된다.

조유진은 현수 오빠를 교도소에 보낸 사람이기도 하고 하마터면 그를 죽게 만들 뻔했다. 조유진이 바로 모든 일의 화근이다!

강이진은 송인아의 연락처를 찾고 전화를 걸었다.

“송인아 씨 맞나요? 저는 강이찬의 동생 강이진이예요.”

“이진 씨군요. 무슨 일 있나요?”

“송인아 씨가 뒤늦게 알고 기분 나빠할까 봐 알려주는 건데 현수 오빠 지금 서주에 있어요. 지금 호텔에서 조유진을 돌보고 있는데, 혹시 조유진이 누군지 알아요?”

또 조유진 그 여자다!

송인아는 이를 악물고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진 씨 알려줘서 고마워요. 호텔 주소를 보내줄 수 있어요?”

강이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녀의 예상대로 되고 있다.

...

서주시에서 하루 내내 큰 비가 내렸다.

도시 전체가 빗물에 씻겨 깨끗해지고 맑아졌다. 햇빛 한줄기가 로열 스위트룸에 새어 들어와 침대를 비추었다.

조유진이 몸을 뒤척이자 온몸의 뼈가 부러진 듯 아팠다.

그녀는 손을 들어 눈 부신 빛을 가리고 천천히 무거운 눈꺼풀을 들었다.

“깼어?”

송인아는 침대 머리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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