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5화

배현수는 의외로 화를 내지 않고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나 배현수가 썼던 물건은 낡아빠졌더라도 다른 사람이 가져가는 거 용납 못 해.”

“쯧, 배 대표도 마음이 진짜 넓네! 조유진이 그렇게 배신했는데도...”

배현수의 눈가에 살기가 가득했지만 내뱉은 말은 예의 있는 척 포장했다.

“조유진이 유씨 집안의 사람이 되면 내가 어떻게 마음대로 괴롭힐 수 있겠어?”

“하하하... 배 대표가 그렇게 말했으니 나도 돌려 말하지 않을게. 얼마 전에 SY그룹에서 대 제주시 남부의 황무지를 사서 고급 주택을 지으려고 한다고 들었어. 대 제주시 남부는 지금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어 만약 잘 개척하면 돈이 될 것 같은데, 우리 유씨 가문에서는 서주시를 꽉 잡고 있지만 그래도 서주시는 대 제주시에서 작은 구역밖에 차지하지 않잖아. 우리 유씨 가문도 대 제주시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싶거든. 그래서 말인데, 배 대표 혹시 남부 쪽 땅을 착한 가격에 나한테 팔 생각 없어?”

사실 유승태는 그 땅을 그냥 줄 수는 없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SY 그룹에서 대 제주시 남쪽 땅을 경매에서 6천억 원에 산 것인데 조유진 그여자는... 절대 6천억 원의 가치가 되지 않는다!

베현수가 바보도 아니고!

“그럼 반값에, 유 대표 혹시...”

배현수는 말을 채 다 하지 못했다.

유승태는 큰 거래를 성사한 것처럼 즉시 동의했다.

“그럼 그렇게 하지! 좋아!”

3천억 원에 남부 땅을 차지하게 되면 업계의 모든 경쟁자들이 부러워할 것이다!

무려 3천억 원이다.

조유진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녀는 남이 가지고 놀다 버린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승태는 그런 여자를 다시 찾기란 아주 쉬울 것이다!

배현수 이 사람... 돈이 너무 많다고 막 나오는 거 아니야!

...

조유진은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그 한정판 검은색 마이바흐를 봤다.

서정호는 차 밖에 서서 그녀를 위해 차 문을 열어 주었다.

“조유진 씨, 타시죠.”

조유진은 영문도 모른 채 차에 올라탔다.

차 안의 담배 냄새는 채 빠지지 않아서 그녀는 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