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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동영상의 장면들을 보고 조유진은 가슴이 뛰고 얼굴이 붉어졌다.

조유진의 머릿속은 “펑”하고 폭탄이 터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했다!

배현수는 키도 크고 팔도 길어서 휴대전화를 높이 올리자 조유진은 그의 품에 뛰어들게 되었다.??

배현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경멸스럽고도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래도 사고라고 할 수 있어?”

“...”

조유진은 얼굴이 빨갛다 못해 피가 흐를 것 같았다!

“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배현수는 그녀의 말을 끊고 똑바로 앉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일부러 그랬든 꼬시려고 작정했든, 이 모든 건 다 나한테 들러붙자고 계획한 거 아니야?”

“...”

“그때처럼 말이야.”

배현수는 멈칫하더니 옛이야기를 꺼냈다.

6년 전 조유진은 기숙사의 룸메이트와 내기했는데, 그녀가 배현수와 키스를 한다면 룸메이트가 한 달 동안 그녀에게 밥을 사주기로 한 것이었다.

서주시 조씨 가문 아가씨가 어떻게 한 달 밥값 때문에 이렇게 시답잖은 내기를 하겠는가?

조범은 그녀를 키우면서 돈을 쓰는 데 아까워하지 않았다.

그녀를 배양해서 이용하기 위해 확실히 돈을 아끼지 않았다.

조유진이 대 제주 대학교에 진학하고 조범은 매달 그녀에게 40만 원의 생활비를 주기로 했었는데, 서주시의 시장인 조범은 직접 조유진에게 돈을 보내는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돈을 보내는 일을 정설혜에게 맡겼었다.

하지만 조유진의 새어머니 정설혜는 그녀의 생활비에서 계속 조금씩 떼서 자기가 가지고, 가끔은 두 달이 지나도 조유진에게 돈을 보내지 않기도 했었다. 그래서 물어보면 까먹었다고 말했었다.

조유진은 정설혜가 조범이 그녀를 너무 훌륭하게 배양하게 되면 자신의 못난이 아들이 뒷전이 될까 봐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설혜는 조유진이 대단한 집안에 시집 가게 되면 그들 모자에게 복수할까 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조유진이 가난한 배현수와 연애했을 때 조범은 분노했지만 정설혜는... 아마도 진심으로 기뻐했을 것이다.

그때 조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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