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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핸드폰이 울렸고 화면에는 요양원이라고 떴다.

배현수는 조유진을 한 번 보고 핸드폰을 쥐고 일어나 거실 쪽으로 가서 받았다.

예지은이 요양원에서 일이 생겼다고 원장님이 오라고 했다.

전화를 끊은 후 배현수는 옷을 갈아입으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침실 안의 침대 옆 탁자 위에 그 핑크 다이아몬드가 조용히 누워 있었다.

어젯밤, 강이진 앞에서 조유진은 단순히 그의 연기에 협력했을 뿐이었는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옷을 갈아입은 아빠를 본 선유가 호기심에 물었다.

“아빠, 어디 가요?”

“잠깐 볼일 보러 나갔다 올게.”

조유진이 물었다.

“그럼 몇 시에 돌아올 거예요? 저녁에 파티에 갈 거예요?”

“오후까지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 다시 봐.”

이번에 예지은의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요양원을 옮길 생각이다.

요양원에 오래 있으면 늦게 돌아올 수도 있다.

“파티는 6시에 시작되나요?”

“어, 왜 그래?”

배현수는 조유진이 조금 걱정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조유진은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난처해했다.

“입을 드레스가 없어요.”

조유진은 고급 파티에 참석한 적이 너무 오래돼 마땅한 드레스가 별로 없었다.

“만약 늦게 돌아오면 이따 선유 데리고 초윤이한테 가서 초윤이랑 같이 살게요.”

배현수는 조유진과 함께 사러 가고 싶었지만 자신이 몇 시에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예지은의 정신 상태가 계속 안 좋아서 한동안 면회도 못 갔다.

요양원을 찾기 전에 먼저 예지은을 데리고 병원에 가려고 방금 서정호에게 전문가를찾도록 지시했다.

배현수는 블랙카드를 꺼내 조유진에게 건넸다.

“비밀번호는 네 생일이고 차고에 차가 있으니 선유 데리고 운전해서 나가.”

조유진은 받지 않았다.

“돈 있어요.”

드레스를 한 벌 살 뿐인데 배현수의 카드를 받을 필요는 없겠지?

“돈이 있는데 나한테 2800억을 빚졌어?”

“...”

배현수는 조유진의 손을 잡고 블랙 카드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갖고 가.”

조유진은 손에 쥔 카드를 보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가 당신 카드를 긁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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