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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심미경이 강이찬과 결혼하고 싶어 한다지?

강이진은 그녀의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테다!

...

요양원에서 원장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배 대표님, 예 사모님이 요즘 계속 감정이 격해져서 한밤중에 잠을 안 자고 심하게 떠들어요. 낮에 소란을 피우면 그만인데 한밤중에 다들 자야 하니 다른 사람들도 불만이 있어요.”

“알겠습니다, 오늘 어머니가 퇴원 절차를 밟는 것을 도와드리러 왔어요.”

“죄송합니다. 저희 불찰입니다.”

배현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정희가 죽은 후부터 예지은의 기분은 계속 불안정했다.

배현수도 진작에 요양원을 옮길 생각이었다. 예지은이 이 요양원에 여러 해 동안 머물렀기 때문에 일단 새로운 환경으로 옮기면 아마 오랫동안 적응해야 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또 너무 많은 일이 발생했다.

당시 예지은의 실수로 안정희가 뜻밖에 사망했고 안정희가 죽자 조유진은 완전히 살고 싶은 의욕이 없어졌다... 그때 조유진이 바다에 뛰어들자 배현수는 낙담했다.

안정희의 사망으로 조유진의 마지막 지푸라기가 사라지지만 않았어도 조유진이 그렇게 단호하게 배현수를 끊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 당시, 배현수는 심리적으로 예지은을 회피했다. 그래서 예지은의 요양원을 옮기는 일도 미뤄졌다.

퇴원 절차를 마치고 서정호는 예지은의 물건을 옮기는 것을 돕기 위해 일손을 배치했다.

예지은은 침대에 걸터앉아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는 배현수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성질을 부렸다.

“현수야, 우리 어디 가는 거야?”

배현수는 침착하게 말했다.

“여기서 잠이 안 온다면서요?”

예지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항상 밤에 눈을 감으면 안정희가 나를 찾아오는 것 같아... 무섭지만 요양원을 바꾸고 싶지는 않아.”

“이번 한 번만 바꾸고 앞으로는 안 바꿀게요.”

배현수는 예지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 주었다.

예지은은 배현수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속상해하며 말했다.

“현수야, 오랫동안 나를 보러 오지 않았는데 나를 탓 하는 거 아니지? 내가 잘못해서...”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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