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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강이진의 끈질긴 집착에 못 이겨 강이찬은 결국 입을 열었다.

그는 엄숙한 표정으로 강이진에게 경고했다

“널 데리고 가도 괜찮지만 만약 오늘 밤 또 문제를 일으킨다면 앞으로 네 생활비를 끊을 거야. 이 집에서 나가 혼자 벌어서 살아. 더 이상 널 상관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까지 매정할 필요가 있어?”

강이찬은 단호했다.

“매정한 것 같으면 가지 마.”

“알았어. 절대 사고 안 치면 되잖아.”

말을 마치고 강이진은 위층으로 올라가 드레스룸에 가서 한참 동안 고민하다 드레스하나를 골랐다.

강이진은 드레스를 들고 몸에 대어 보며 심미경 앞으로 달려가 물었다.

“오늘 밤에 이거 입으면 어떨까요?”

심미경은 힐끗 쳐다보고는 대충 대답했다.

“좋네요.”

강이진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오빠가 당신 말고 날 데려가서 질투하는 거 아니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해요. 전 졸려서 낮잠 좀 자야겠어요. 더 볼 일 있어요?”

심미경이 방문을 닫으려고 하자 강이진을 막아섰다.

“솔직히 말해서 나랑 조유진, 누가 더 예쁘다고 생각해요?”

“...”

심미경은 다가가서 몇 번 자세히 쳐다보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솔직히 어디서 온 자신감이에요? 무슨 용기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죠?”

“무슨 눈썰미에요! 역시 시골에서 와서 미적 감각이 조금도 없네요!”

말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강이진의 얼굴은 이미 화가 나서 표정이 안 좋았다.

심미경, 이 시골뜨기가 아부라도 할 줄 알았는데...

처음에 심미경과 강이찬이 사귀었을 때 심미경은 듣기 좋은 말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점차 강이진의 태도가 심해지고 나빠지자 심미경도 당연히 더 이상 그녀의 비위를 맞추기 싫어졌다.

어떤 사람은 떠받들어 줄수록 더 잘난 체하는데 강이진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네, 제가 시골뜨기여서 안목이 없어요. 그럼 배현수도 취향이 시골뜨기랑 같네요. 그렇지 않으면 왜 당신처럼 아름다운 미녀는 쳐다보지도 않고 하필이면 조유진에게 반했을까요? 아, 맞다. 그리고 당신 오빠도 시골뜨기 취향이네요. 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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