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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강이찬이 매장 직원에게 말했다.

“이 신발은 저 아가씨에게 포장해 주세요.”

“네.”

강이진은 옆에서 성질을 부렸다.

“오빠, 아직 돈도 안 냈는데 내가 사면 안 돼?”

강이찬은 차갑게 쏘아붙였다.

“이 신발은 내가 살게. 됐지?”

“그게 뭐야?”

강이진은 성질을 부리고 싶었지만 강이찬이 있어서 참았다.

강이찬은 조유진을 바라보며 사과했다.

“방금은 이진이가 잘못했어요. 사과의 의미로 이 신발은 제가 살게요. 어때요?”

조유진이 완곡하게 거절했다.

“아니에요. 강 사장님의 마음만 받을게요.”

“유진 씨...”

강이찬이 말을 더 하려고 했는데 남초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강 사장이 유진이에게 신발을 사주는 게 말이 돼요? 나중에 현수 씨랑 미경 씨가 알게 되면 누가 먼저 화를 낼 것 같아요?”

“그저 사과의 의미일 뿐이에요.”

남초윤은 강이진을 냉담하게 쳐다보곤 아니꼽게 말했다.

“사과는 됐어요. 못난 동생이나 잘 챙겨요.”

“지금 누가 못났다는 거예요?”

강이찬은 화가 나서 남초윤에게 따지려고 했다. 그러자 강이찬이 말렸다.

“그만해, 하루 종일 시비 거는 거 피곤하지 않아?”

“오빠...”

“계속 난리 칠 거면 오늘 저녁 파티에 안 가는 게 좋겠어.”

강이진은 어쩔 수 없이 말을 멈추었다.

카운터 쪽에서는 조유진이 블랙카드를 직원에게 건네주어 결제했다.

직원이 영수증을 조유진에게 건네 서명해달라고 했는데 배현수의 이름을 적는 것을 보고 강이찬은 주먹을 쥐었다.

조유진이 물건을 사고 떠난 후에도 매장에는 강이진이 신발을 고르고 있었다. 강이찬은 소파에 쇼핑백이 놓여 있는 것을 봤다. 쇼핑백 안을 훑어보니 남자 넥타이 같았다.

매장 직원도 발견하고 말했다.

“아이고, 방금 전 손님이 두고 간 것 같아요.”

강이찬은 쇼핑백을 집어 들며 말했다.

“아직 멀리 가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전해줄게요.”

“정말 고맙습니다.”

...

조유진 일행이 매장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강이찬은 바로 쫓아올 수 있었다.

그는 물건을 조유진에게 건네주었다.

“물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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