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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블루레일 아파트 안.

심미경이 강이찬을 따라 집에 들어가자마자 강이찬 현관에 눌렀다.

오늘 저녁은 대리를 불러 집에 왔다.

배현수가 떠난 후, 강이찬이 술을 엄청 많이 마셨다.

이때, 감정을 이미 통제할 수 없었다.

그는 심미경의 치마자락을 들춘 후 그녀의 허리를 짓눌렀다.

심미경이 놀라서 뒤돌아보려 했다.

“이찬 씨...”

“말하지 마요.”

입을 열면 그녀와 닮지 않았다.

조유진의 목소리는 맑고 청아했다. 음이 날카롭지 않고 시냇물 같았는데 방송과 전공이어서 표준어가 매우 정확했다.

심미경은 남쪽에서 나고 자랐다. 비록 대제주시에서 2년 일했지만 목소리가 부드럽고 달콤했다. 조유진의 목소리와는 정반대였다.

삼 개월 전, 심미경이 강이찬이 창업한 회사의 프런트 면접을 봤다.

그날 묶음 머리에 흰 치마를 입고 발에는 컨버스 하이를 신었다.

얼굴에는 옅은 화장을 했다.

면접 볼 때 긴장해서 표현이 좋지 않았는데 왜인지 통과했다.

그리고 어느 날 회사에서 컵라면을 먹다 회사 사장 강이찬을 만났다.

강이찬은 그녀에게 영양소가 없는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고 심지어 적극적으로 그녀를 데리고 외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이렇게 오고 가다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되었다.

오늘까지도 심미경은 강이찬이 자기를 마음에 들어 한 이유를 몰랐다.

그녀는 평범한 대학을 졸업했고 학력과 집안 모두 평범했다.

그런데 강이찬은 국내 최고급 학교를 졸업하고 예전엔 큰 회사 임원이었다가 지금은 창업한 사장이었다.

둘은 신분 차이가 커 외부 사람이 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데 강이찬은 다정하고 돈이 많을 뿐만 아니라 잘생기기까지 했다. 그의 구애에 심미경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강이찬을 잡게 된다면 앞으론 더 이상 프런트 걸이 아니다.

그녀는 곧바로 사모님으로 신분 상승할 수 있는데 이것은 많은 사람이 꿈도 못 꿀 일이다.

“이찬 씨, 방으로 가는 게 어때요?”

그녀는 뒤돌아 그를 안고 키스하려고 했는데 남자에게 다시 제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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