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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두 시간 후, 대제주시에 착륙했다.

성행 그룹은 대제주이에 지사를 설립했는데 지사 책임자가 기사를 마중 보냈다.

그런데 이번은 개인적인 일정이라 엄창민은 차만 빌렸다.

엄창민이 직접 운전해서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남산 추모공원에 도착했다.

차가 주차장에 도착하자 조유진이 말했다.

“창민 오빠, 혼자 올라갈게요. 차에서 기다려요.”

“알겠어. 일 있으면 전화해.”

조유진이 안정희 무덤 앞에 도착해 갖고 온 데이지꽃을 묘비 앞에 놓았다.

“엄마, 저 살아 돌아왔어요. 원래 엄마 따라가려고 했는데 명줄이 길어서 못 죽었어요.”

“비록 가끔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지금 약을 먹고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엄마, 조범과 조영훈 모두 감옥에 갔어요. 조범은 무기징역에 처했어요. 엄마랑 그사람이 어쨌든 부부 사이였는데 엄마가 있었다면 어떤 심정이었을지 모르겠어요. 난 그를 미워하는 것 같지 않아요. 용서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오늘 상황까지 온건 모두 조범이 만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미 미워할 힘이 없어요.”

조유진은 안정희의 묘비 앞에서 한참 동안 말했다.

그녀가 떠날 준비를 할 때, 고개를 들자 안정희 옆의 묘비가 눈에 들어왔다.

묘비의 사진 속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다.

묘비 위에 선명한 빨간 글자가 보였다.

“사랑하는 아내의 묘, 조유진.”

날인, 남편 배현수.

“...”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배현수가 그녀에게 유품을 넣어주고 또 안정희의 옆에 안치까지 해 주다니.

조유진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됐을 때, 멀리서 익숙하고 커다란 그림자가 나타났다.

몸매가 우람하고 기품 있었다.

배현수...

조유진은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그는 손에 노란 장미를 들고 이곳으로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었다.

그녀는 안정희 묘비 앞의 데이지꽃을 들고 뒤쪽의 묘비 뒤에 숨었다.

여기에 녹화가 잘 되어 소나무로 가득했다.

또 여름이라 소나무가 푸릇푸릇했다. 그녀는 나무 뒤에 숨어 그가 자기 묘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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