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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조유진이 뒤를 돌아본 순간 마주 보고 있는 두 사람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가 미처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상대방은 그녀를 덥석 안았고 조유진의 손에 있던 가방도 바닥에 툭 떨어졌다.

“유진아! 살아있었구나. 진짜로 살아있었구나. 고마워! 넌 모를 거야. 1년 동안 내가 너를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지! 그동안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야?”

남초윤은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히며 연거푸 물었다.

조유진도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난 기쁨에 그녀를 꼭 안으며 말했다.

“초윤아. 오랜만이야.”

남초윤이 다시 한번 조유진을 바라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현수 씨의 말이 맞았어! 조햇살 너 맞지?”

조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대로 말했다.

“응. 최대한 숨는다고 숨었는데 결국에는 들켰네. 하지만 나도 조만간 너희들을 만나러 가려고 했어. 너를 오늘 이렇게 보니 나도 왠지 모르게 안도하게 되네? 근데 너는 여기에 왜 있는 거야?”

“현수 씨가 알려줬어. 오늘 밤, 이 호텔에 와서 조햇살을 기다리라고. 그런데 현수 씨는 어디 갔지?”

남초윤은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배현수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엄창민이 그녀를 향해 말했다.

“배 대표님은 이미 갔을 겁니다. 한 마디로 다 설명하기 복잡하니 초윤 씨, 같이 위층으로 올라가시죠. 하고 싶은 말들은 방에 가서 천천히 얘기해요.”

그렇게 셋은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

668호 스위트룸에 도착한 조유진은 물 한 병을 가져와 남초윤에게 건넸고 남초윤은 의자에, 조유진은 침대 옆에 앉았다.

남초윤은 손을 뻗어 조유진의 얼굴을 꼬집으며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했다. 그녀에게 지금 이 상황은 아직도 꿈만 같은 모양이다.

“유진아. 정말 살아있었어! 내가 꿈꾸고 있는 거 아니지?”

조유진이 남초윤의 허벅지를 꼬집자 남초윤은 아프다며 살짝 비명을 질렀다.

“아파! 유진아! 오랜만에 만났는데 인사가 너무 격한 거 아니야?”

그러자 조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꿈이 아닌 게 실감이 나?”

두 사람은 눈시울 붉힌 채 서로를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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