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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방금 그 여자는 배현수를 보자마자 바로 사생팬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으로 봐서 분명 조햇살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조햇살이 진짜로 조유진이 아니란 말인가?

그리고 이 여자의 목소리는 확실히 조햇살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설마... 이게 단지 우연의 일치일까?

...

시간을 30분 전으로 되돌리자.

조금 전, 누군가가 반얀트리 호텔의 668호 스위트룸의 문을 두드렸다.

똑똑.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나예요.”

조유진이 일어나 문을 열며 물었다.

“창민 오빠, 무슨 일 있으세요?”

“저녁 안 먹었는데 배고프지 않아? 내가 알아봤는데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몇 군데 있더라고. 맛도 괜찮다고 블로그에 나와 있고. 같이 야식 먹으러 가지 않을래?”

“좋아요. 안 그래도 마침 배가 고프던 참이었어요.”

“그럼 나가자.”

조유진은 돌아서서 휴대전화와 가방을 들고 엄창민과 함께 호텔을 나섰다.

식당에 도착해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을 때 엄창민이 입을 열었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게 있어.”

“뭔데요?”

“이 반얀트리는 성행 그룹 산하에 있는 호텔이고 내가 계속 관리하고 있어. 30분 전, 호텔 기술 부서의 담당자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호텔 투숙객의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하더라고. 누군가가 호텔 시스템을 일부러 해킹해 체크인 정보를 빼내 갔다고. 그래서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지 물었어.”

조유진은 별생각 없이 대답했다.

“이런 일은 그때그때 처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만약 호텔 고객이 자신의 정보가 유출된 것을 알고 소송이라도 걸면 호텔에서 배상해야 할 수도 있고 호텔 평판에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반얀트리 호텔은 대제주시의 고급 호텔에 속한다.

그래서 호텔에 묵으러 온 고객들도 다들 꽤 신분이 있는 사람들이라 혹시라도 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앞으로 호텔 사업이 어려울 수 있다.

“너의 말이 맞아. 이런 일은 확실히 귀찮은 분쟁을 일으킬 수 있어. 하지만 시스템을 해킹한 사람이 배현수라면? 그래도 경찰에 신고해야 할까?”

순간 조유진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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