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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그러나 이렇게 무작정 아무리 찾아다녀도 결국에는 실망뿐이었다.

선유에게는 아빠가 필요하다. 그래서 배현수는 절대 쓰러질 수 없다.

전화를 끊은 남초윤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 모습에 옆에 있던 동료가 물었다.

“초윤 씨, 왜 우거지상을 하고 있어요? 시어머니가 또 빨리 애를 가지라고 재촉해요?”

하지만 남초윤은 그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부서 전체 사람을 향해 외쳤다.

“조햇살과 관련된 정보를 갖고 계신 분이 있으면 저에게 꼭 전달해 주세요.”

“조햇살이요? 저는 잠들기 전에 무조건 그녀의 노래를 들어야 정서가 안정되어 잠이 들 수 있어요.”

“인터넷 댓글에 봤는데 조햇살이 얼굴 없는 가수를 하는 이유는 너무 못생겨서라고 그러지 않았나요?”

“그런데 왜 조햇살을 찾아요? 조햇살 씨 인터뷰를 할 거예요?”

“만약 조햇살 씨 찾아서 라이브 생방송을 한다면 무조건 실시간 검색어에 뜰 거예요. 인스타그램에도 조햇살과 관련된 영상이 엄청 화제가 되고 있어요.”

“얼굴을 내밀면 죽기라도 한답니까? 혹시 그 조햇살이라는 사람이 남자는 아닐까요?”

“그럼 설마 여자인 척 노래 불러 인터넷 방송에서 후원하는 남자들에게서 돈 뜯어내는 그런 거 아닐까요?”

“그럼 조햇살의 노래를 듣던 사람들이 얼마나 슬플까요...”

남초윤의 동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조롱하고 있었다.

이 말에 남초윤은 점점 조햇살이 조유진이 아닌 것 같았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조햇살의 이름을 검색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 조햇살의 정체를 모르니... 이러다가 배현수까지 너무 실망해 자살하지는 않겠지...”

남초윤은 이미 며칠째 조햇살이 노래하는 쇼츠 영상을 보지 못했다.

그때 마침 그녀는 계정 IP 주소가 대제주시인 최신 쇼츠 영상을 발견했다.

“대박! 조햇살이 대제주시에 왔어요!”

...

30분 후.

서정호가 배현수를 보며 말했다.

“배 대표님. 조햇살과 관련된 계정정보를 찾았는데 이름은 엄환희라는 사람입니다. 조유진 씨가 아니에요...”

엄환희? 진짜 조유진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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