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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엄씨 사택.

도 집사가 이미 주방에 요리를 한 상 차리라고 분부했다.

소파에 앉아있던 엄 어르신이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한 후 문 앞에 걸어가 밖을 쳐다봤다.

옆의 도 집사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환희 아가씨 몇 분 후면 도착할 거예요.”

“명월이는? 연락해서 재촉해봤어?”

“명월 아가씨가 저녁에 야근한다고 시간이 없대요. 먼저 드시라고 했어요.”

엄준은 탄식했다.

“얘도 참, 가끔 너무 진취적인 것도 좋지 않을 때가 있어.”

말하고 있는데 검은색 벤틀리가 정원으로 들어왔다.

엄창민과 조유진이 차에서 내렸다.

조유진은 한눈에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엄준을 봤다.

그녀는 엄준의 앞에 가서 눈시울을 붉혔다.

“엄 어르신, 제 수익 30%를 보답하러 왔어요.”

엄 어르신이 잠시 멈추더니 이윽고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조유진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좋아요, 좋아. 수익 30%.”

저녁을 먹은 후, 엄준은 조유진을 서재로 불러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얘기했다.

조유진은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이건?”

“제가 인터넷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통해 팬을 조금 얻었어요. 이건 제가 광고를 받아 번 돈이에요. 비록 엄 어르신에겐 얼마 안 되는 돈이겠지만 그때 말했잖아요. 수익의 30%를 보답하기로.”

엄 어르신은 조유진을 가리키며 못 말린다는 듯 웃었다.

“고집 있는 아이네.”

“받으세요. 아니면 제가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비밀번호는 1 6개예요.”

조유진의 단호한 태도에 그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좋아요. 받을게요.”

조유진이 솔직하게 말했다.

“금방 돌아와서 앞으로 뭐할지 아직 생각하지 못했어요. 예전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자기 사업을 잘 발전시킬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에 돌아와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요. 그게 뭐든지. 앞으로 예전처럼 피폐하게 살지 않을 거예요.”

“그 생각 괜찮네요. 아직 어리니 도전해 봐요. 예전에 대제주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조유진이 머리를 끄덕였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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