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운요에 도착한 진시우는 주민하부터 찾았다."음? 어디있지?" 그러나 주민하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자 덜컥 겁이 났다.지금 시각 밤 11가 다 넘었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지?그래서 곧바로 이현문한테 전화를 걸어 주민하의 위치를 찾아보게 하였다.이씨 가문이 아무리 선락거한테 갖은 능욕을 당한다 하지만 그래도 구미시의 최고 가문중 하나로 그 파급력은 가히 작다고 할수가 없었다.사람 하나 찾는거는 식은죽 먹기였다.그러나 예상과는 반대로 이현문은 주민하의 위치를 곧바로 찾아내지 못하였다."신호가 없으니 찾는데 시간이 걸릴수 밖에 없어." 이현문은 유감이라는 듯 얘기했다.그러자 진시우는 머리속에서 다른 인물이 떠올랐다. 바로 손호였다."손호라면 어쩜 더 쉽게 사람을 찾아낼수 있을지도 몰라."이현문은 손호라는 이름에 혀를 내두르며 친창했다."손호는 저녁이 되면 가장 활발한 부류지, 근데 나의 부탁은 들어줄거 같지 않는데?""아, 알겠어요, 제가 할께요."진시우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이에 이현문은 다소 놀라워 했다. 손호도 알다니?비록 엄청 신기해 하였지만 그는 별따로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진시우는 이현문과 얘기가 끝나자마자 손호한테 연락했다. 손호는 진시우한테서 걸려오는 전화임을 보고 감히 끊지 못했다."여보세요?""나야, 진시우."손호는 조금 긴장한 듯 하였다."진선생님님?"그의 말투에는 과분한 존경이 담겨 있었다."나 친구 하명 찾고 싶은데, 괜찮겠지?"손호는 진시우의 용건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당연하죠, 말해보세요."진시우는 곧장 손호의 연락처를 추가하여 그한테 주민하의 사진을 보내주었다."찾은 뒤에 나한테 연락해.""네, 알겠습니다."손호는 이런일에 능한 모양이였다. 그는 인츰 사람을 조직하여 주민하를 찾아 나섰다."그나저나 이 여자 참 예쁜걸. 혹시 진선생님님의 여자친구나 되나?"손호는 사진을 보더니 혼자 궁시렁 댔다. 그러다 순간 무슨 생각이 번뜩 떠올랐는지 욕을 퍼부었다."가만... .
"저희들도 모릅니다요... ...손호형님은 다만 사진소의 여자를 찾고 보호해주라고만 분부하셨습니다."청년은 소파에 털썩 기대앉아 말했다."그럼 손호보고 오라해. 나 여기서 기다릴게."말이 끝나기 무섭게 손호가 도착하였다.그는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부하들으 보며 애써 고정하고 말했다."옥도련님?"손호는 쏘파위의 청년을 보더니 아까 당황한 기색이 말끔하게 사라졌다.계옥은 소파위에서 쓸쓸하게 웃었다."아이고, 손호형님이야말로 대단하거니, 나같은 사람은 ‘옥도련님’이제는 더이상 어울리지 않아."손호는 겉으로는 발게 웃는듯 싶었으나 맘속으로는 엄청 불편해 했다.‘어떻게 또 이 거마리같은 인간을 만나게 되였지?’그는 거짓된 웃음을 고이려 지어내며 옥계옆으로 다가가갔다."옥도련님, 도련님인줄은 제가 생각도 못했습니다."손호는 너스레를 떨며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그러나 되돌아 오는 것이란 따가운 따귀였다."꿇어 앉아!"계옥은 냉철한 어조로 손호를 윽박지르고 있었다."옥도련님, 진짜 오해였습니다. 굳이 이렇게 해야... ..."계옥은 손호앞에 휴대폰을 던져주었다. 화면에는 왠지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바로 주민하였다."이여자 내여자야, 그것만 알아둬.""머리 세번박고 꺼져, 이건 선락거를 봐서 하는 소리야."손호는 울상이 되여 말했다."옥도련님, 그건 제 여자가 아니라 다른 높으신 분의 여자친구입니다."계옥은 손호의 말이 근본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높으신분? 그럼 내앞에 한번 와보라지? 면전에 두고 그 높으신 분의 여자를 농락거려주지."이때 현관문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래?"손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머리를 돌려 보았다. 역시나 진시우였다. 빨리도 오셨네!그런데 그가 상대하고 있는 것은 계옥이였다. 손호는 고이려 얼굴을 조금 등지고 진시우한테 눈으로 신호를 보내줬다.그러나 진시우는 그런 그의 암호를 무시해버렸다.계옥은 웃어보이며 물었다."어떻게 오셨어요?"진시우가 답했다."주민하의 친구됩니다."주민하?계옥은 금새
진시우는 그만 웃음이 터졌다."왜? 두려우신가보지?"그는 이런 무료한 대화에 이미 신물이 났다. 바닥을 가볍게 내리 찍어 계옥의 부하들을 순간적으로 지나쳐 계옥앞으로 갔다.계옥은 그런 진시우를 전혀 감지 하지 못했다.진시우는 계옥을 있는 힘껏 차버렸다. 계옥은 곧바로 쏘파로 날아갔고 이내 만신창이가 되였다."크악!"계옥은 붉은 선혈을 토해냈고 눈에는 증오와 분노가 가득 찼다."감히 나한테 손을 대다니!"계옥의 어름장에 진시우의 마음은 미동도 없었다. 그는 다만 계옥의 부하들을 가볍게 하나하나 처리했을 따름이다."도대체 뭘 믿고 이리 나대는 거야?"진시우는 옆에서 멍하니 상황만 쳐다보는 손호를 불렀다. 순간 손호는 진시우의 부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정정천회!"진시우는 다시금 손호를 쳐다보고는 의문을 표했다."정정천회는 뭐지? 금시초문인데?""아... ...그게 정정천회는 고수들이 즐비한 조직무리입니다. 밑에는 천지현황 4대 당주를 거느리고 있는데 그중 한명이 바로 계옥의 아버지인거죠."손호는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온통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혹여나 쓸떼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였다. 이제 정정천회에서 책임을 묻게 된다면 아마 손호는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하지만 진시우가 그리도 강할줄은 예상도 못했다. 몇번 우당탕 거리더니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제압하고 계옥까지 저지경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진시우는 손호의 말에 머리를 끄덕이였다."너랑 너 부하보고 여기를 지켜라고 해. 쟤 아버지도 불러와야지.""네... ..."손호는 한치 거역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진시우는 잠시 상황을 손호한테 맡겨두고 혼자 위층에 주민하가 있는 방으로 올라갔다.주민하는 이미 쓰러져서 있었다. 진시우는 어쩔수 없이 주민하 곁으로 다가가서 몇침을 놓아 그의 약효를 낮추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주민하가 드디여 깨났다. 그는 정신이 흐릿하여 말하였다."머리아파... ...""아가씨
하지만 지금 경거망동하다가는 더욱 처참히 죽을 것이다.그래서도 손호는 모든 것을 묵묵히 감당해 내고 있었다.대체로 반시간쯤 지났을가, 진시우는 어디선가 강대한 기류를 느꼈다.무도종사!게다가 단순한 무도종사인 것이 아니라 대종사와 단 일보차이인 고수였다."내 아들을 건드리는자, 누구냐!"머리를 짧게 깍은 한 중년 남성이 기세등등하게 등장하였다.어디선가 바람이 차겁게 불어왔고 옷과 머리카락등을 세게 뒤로 날리우고 있었다.주민하는 처음 보는 광경에 저도몰래 뒤걸음질 쳤다. 그는 마치도 영화를 보는 것처럼 두눈 휘둥그래져서 멍하니 진시우에게 다가서는 중년 남자를 바라보았다."괜... ...괜찮아요? 이길수 있어요?" 주민하는 걱정이 되였는지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어보았다.진시우는 겁에 질려있는 주민하를 보고 귀여운 생각이 들어는지 조금 놀려대고 싶었다."힘들거 같은데, 어떻하죠?" 누가 봐도 서툰 연기였으니 주민하는 진짜로 받아들였다."네?"진시우는 금새 히죽 웃으며 얘기했다."걱정하지 마요, 농담이에요, 농담. 나 이길수 있어요."진시우의 장난끼 넘치는 농담에 주민하는 아까의 두려움이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되려 살짝 성이 났는지 "흥!"하고는 말했다."뭐에요! 날 놀리는 거에요!"주민하는 진시우의 말을 단 한번도 의심해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도 때론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하지 않았다."아버지, 저 자식이에요!"계옥은 아버지가 나타나자 다시 언성을 높혀 앞에 있는 진시우를 짚으며 말했다.계회왕은 아들의 손짓에 따라 금새 진시우를 알아 보았다."자네, 죽을 준비는 다 했나?"진시우는 탄연하게 말했다."나를 죽인다고요? 아마 그런일 없을듯요."계회왕은 요녀석 봐라라는 눈빛으로 진시우를 보고 차겁게 웃더니 이내 먼저 공격하였다."거만한 녀석이군, 나의 금강사후공은 과연 못 당해 낼걸?!"금강사후공란 말에 진시우는 멈칫 하였다. 그건 불도의 절학으로 누군한테나 함부로 가르치는 기술이 아니였다."우릉-"진시우는 옆으로 비스듬히 계
계회왕은 생각보다 태세전환이 빨랐다.그들은 기가 푹 꺼진 계회왕을 보고는 다시 진시우를 엇바꿔 보았다. 모두들 속으로 ‘대체 진시우가 누구지?’ 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그래도 실수는 빨리 인정하는군요."진시우도 별따로 계회왕을 난처해하게 하지 않았다. "진선생님님, 2000억이면 족합니까?""2000억은 됐고, 그 금강사후공이나 나한테 전수해 주는 것이 어떠신지요?""금강사후공 하나면 오늘일 없던 걸로 할수 있습니다."계회왕순간 낯색이 어두워 지면서 손을 내저었다."진선생님님, 금강사후공은 결코 함부로 외인한테 배워줄시 있는 것이 아닙니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대응했다."그래 당신은 불도의 사람인가요?""아닙니다... ..."진시우는 어이 없다는 듯 말했다."그럼 뭔 상관이시죠?""저... ..."계회왕은 그만 말문이 막혀 버렸다. 진시우도 재미가 없다는 듯 낯색이 창백하여 계옥한테 서서히 걸어갔다. 계옥은 자신한테 다가오는 진시우르 보며 겁에 질려 소리쳤다."아버지! 나 좀 구해줘!"그제서야 계회왕은 결단을 내렸는지 진시우를 보고 말했다."네, 주겠습니다. 전수해 주겠습니다."진시우는 그제야 발걸음을 멈추고 말했다."2000억이랑 그 기술을 남겨두고 그만 가보세요. 그리고 오늘 일은 없었던 거입니다."그러고는 다시 표정을 굳히더니 엄숙한 어투로 말했다."그리고 당신 아들교육좀 하세요, 이런일 두번다시 없게!"계회왕은 속으로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으나 감히 대들 용기가 없었다.그는 돈이 담겨있는 은행카드 한장을남겨놓고 금강사후공의 내용이 담겨있는 비적도 함께 전해주었다. 그러고는 총총히 자리를 떴다.진시우는 은행카드를 주민하한테 건네주고 자신은 비적을 보배마냥 집어들었다.주민하는 얼굴이 빨개져서 은행카드를 건네받고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비록 한장의 얇고 작은 카드였지만 그한테는 무엇보다도 무겁게 느껴졌다.2000억이라... ...그는 종래로 이많은 돈을 줘어본 적이 없었다.‘그 비적이 뭐라고 그리 애지
진시우는 그런 주민하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이거 그냥 민하씨 거에요. 계옥한테 그 수모를 당했으니 그것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면 좋을거 같아요."주민하는 은행카드르 자신한테 준다는 말에 두눈 크게 뜨고 말했다."이안에 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아요? 이걸 나한테 준다고요?!"진시우는 연전히 돈에 관심을 그닥 보이지 않았다."고작 몇푼가지고.""고작? 몇푼?!"주민하는 완전히 어이를 상실해 버렸다. "아니 몇푼까지는 아니고... ...근데 뭐 그리 많지는 않잖아."말을 마친 진시우는 곧장 비적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주민하는 방문을 닫는 진시우한테 급급히 물어보았다."혹시 배고프지 않아요? 면 삶아 줄께요."그러고보니 아직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걸 느꼈다."배고프지 않아요. 민하씨 혹시 배고프면 절로 해 드세요."진시우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고 방문을 굳게 닫아 버렸다. 그한테 있어 비적이야말로 제일 중요한 것이였다.주민하는 이런 진시우에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지 살짝 삐져있었다."완전 바보!"진시우는 비적을 보고 내경을 목청까지 이끌어 내는 법을 훈련하였다.그는 자신의 목청이 따뜻해 남을 느끼며 금새 요령을 터득하였다."그런거군... ...!’반시간뒤 그는 마침내 금강사후공을 초보적으로 시전할수 있게 되였다."과연 금강사후공은 참 괜찮은 기술이야. 굉음으로 악귀들을 물리칠수 있으니.""게다가 정신과 의지력에도 어느정도 억제 작용도 있고. 그래서 그때 나의 음신이 영향을 받은거군!"그렇게 온밤을 지새우면 진시우는 기수을 련마하고 있었다. 그덕에 아침이 되였을때 이미 꽤 훈련의 성과를 거두고 숙달되였다.아마도 진시우가 집에 있어서 그런지 주문하는 아주 편안한 하루밤을 보내게 되였다.다음날 진시우는 곧장 집밖을 나서 이씨 집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이시연과 이현문, 이병천과 같이 형사팀으로 나섰다.이현문이 앞장서 간지라 일은 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였다.강천은 진시우가 온다는 말을 듣고 미리미리 준비해
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이였다. "묘법의님,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유사 최면으로 죽은겁니다.""진정한 의미에서의 최면이 아니라. 이런 수단은 형사팀에서도 골머리를 앓죠."묘아연는 진시우의 말에 흥미를 가졌다."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보시겠습니까?"그러나 진시우는 되려 머리를 도리도리 저으며 말했다."아쉽게도 이건 형사팀에서 관여할 일은 아니네요."이번에는 만팀장님장이 말하였다."진선생님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옆에 있던 강천이 대신 대답해 주었다."진선생님님의 뜻은 이 사건을 우리 장무사한테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저희일이죠."묘아연은 의구심이 들어 더 파고들었다."진선생님님의 뜻은 사망자가 무자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것입니까?"진시우은 "살해가 아니라 통제된 것입니다"라고 바로잡았다."정신통제 말입니까? 선천경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강천은 놀라서 말했다.만팀장님장도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선천경지라니... ...이건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였다.묘아연은 여전히 믿기지가 않았다."제가 친히 해부해 보았는데 아무런 흔적도 찾을수가 없던데요? 근본 무자가 아닙니다.""이런 사람을 죽이는데 선천경지까지 동용하여 일을 처리할 이유가 없는데?"그러자 진시우는 이렇게 반박하였다."확실히 그렇긴 한데 타깃이 만약 현문아저씨라면요? 그들은 현문아저씨를 노리고 사단을 벌인거죠."묘아연은 이해하지 못했다."그렇다면 직접 이선생님한테 최면을 거는 것이 더 편할텐데... ...""이선생님이 보통사람은 아니지요. 만약 그가 불현듯 사망한다면 꼭 주위의 강한 의심을 사게 될 겁니다." 진시우가 설명하기도 전에 강천이 입을 뗐다."일단 장무사가 개입하면 성격이 달라지죠.""하지만 배경이 없는 일반인이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증거가 확실한 자살로 사건을 종결하면 그대로 끝나게 되는 거 거든요."묘아연은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럼 시신을 보존하라는 요구는 왜 했죠?""당연히 당사자한테 물어보려고 심산이죠."
진시우 음혼부적 한장을 죽은 사람의 이마에 놓고 다리를 꼬고 앉았다.이따금 음풍이 불어오자 가뜩이나 썰렁한 해부실더욱 덜덜 떨렸다.사망자의 음혼이 해부대 옆에 나타났지만 두 눈은 넋을 잃었고 텅텅 비어 있는듯 싶었다.음신 진시우가 물었다."누가 너에게 고의로 사고를 내라고 시켰죠?"음혼이 멍하니 말했다."모릅니다... ..."진시우도 그리 의외는 아니였다. 보아하니 이 운전기사도 다른 사람에게 통제된상태에서 리현문을 들이친 것 같다."이현문을 치고 뭘 봤어요?""한 남자였습니다. 머리가 짧고, 파란색 조끼에 근육질 몸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시우는 그에게 가능한 한 본 것을 모두 말하라고 했다.10분 후에 그는 한숨을 쉬었다."참불쌍한 영혼이군, 내가 대신 복수해주지."참그 후 그는 음신이 돌아왔고, 음혼부도 자발적으로 불타기 시작했다.그가 해부실을 나서자 몇 사람이 동시에 그를 바라보았다.진시우가 물었다."만팀장님장님, 여기 몽타주를 그리는 사람이 있습니까?"만팀장님장은 멍해져서 "있어!" 라고 말했다."번거로우시겠지만 그를 오게 해서 몽타주좀 그려야 겠어요.""네!"만팀장님장은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했다.이윽고 몽타주를 그리는 사람이 와서 진시우가 음혼으로부터 얻은 묘사에 따라 중년 남자의 상을 그렸다."만팀장님장님, 이 사람 좀 알아봐 주세요.""그러죠!"만팀장님장이 막 떠나려고 하려는 순간 강천이 말했다."조사할 필요가 없는거 같네요. 저 이사람 누군지 압니다!""'무영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서신풍입니다. 무도의 중범이자 선천신경의 경지로 올라선 사람이죠.""장무사 쪽에서 그를 찾은지 여러 해가 되었지만, 줄곧 단서가 없었습니다. 몸짓이 너무나도 빨랐습니다.""그의 속도는 대하의 모든 선천신경의 고수들 중에서 1위라는 소문이 있고요."그러자 진시우가 물었다."누구 밑에 사람이죠?"강천은 표정이 어두웠다."내가 파악한 단서로는 확실히 어떤 조직을 위해 효력하고는 있는데 도통 어느 조직인지 잘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