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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장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하였다."부자집 딸내미가 이런 생각도 하셔요?"

말투에는 이신여에대한 조롱이 조금 섞여있었다.

진시우는 이미 예전의 그 서툴고 유치한 진시우가 아니다.

속내가 들켜버렸다는 걸 알아차린 이신여는 겸연쩍게 대꾸했다.

"아... ...아니, 그냥 건의한거라고. 건의!"

진시우는 더이상 말꼬리를 잡지 않았고 이신여도 머쓱 했는지 고개돌려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치를 힐끔힐끔 살피였다.

그렇게 공기중에서는 어색한 기류가 돌았다. 그러던 찰나 뒤에서 누군가의 그림자가 비춰졌다.

"신여 맞지?"

"신여 맞구나, 여기서 신여를 만나다니, 참 인연이네."

목소리의 주인공은 키가 크고 생김새가 훤칠한 한 남자였다. 남자는 들어오자마자 주위의 이목을 한껏 주목시키며 느릿느릿 이신여한테 걸어왔다.

이신여는 그를 보고 그냥 예의있게 웃어보일뿐 따로 감흥이 없었다.

"반장? 여기서 반장을 보게되네... ...하하... ..."

"아, 오빠, 여기 내 고등학교 동학이야."

진시우도 예의있게 웃어보이고는 고개를 끄덕이였다.

"저의 이름은 계정식이에요, 이시연의 고등학교 동창이죠. 만나서 반가워요."

계정식은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진시우도 이시연과 마찮가지로 별 관심이 없었다. 그는 다만 차거운 눈빛으로 계정식을 아래위로 훑고 있었다.

하지만 계정식은 따로 개이치 않고 반갑게 말을 계속 걸어오는 것이였다.

"그나저나 진시우라고 했더라? 복받으셨네~ 시연이 한때 우리반 퀸인거는 알고 있죠? 도대체 이신여를 어떻게 손에 넣으셨대?"

진시우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였다.

"여자친구는 아니야, 나 시우오빠랑 안지도 얼마 않됐어."

이시연이 진시우 대신 말했다.

그러자 계정식은 순간 응흉한 웃음을 보이고는 더 한층 거들먹 거렸다.

"뭐야? 그럼 나 아직 기회가 있다는 거네?"

"시연아, 한잔하자, 그럼?"

히죽히죽 거리며 너스레를 떠는 계정식와는 달리 이시연은 여전히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계정식를 보고 거절을 하려던 찰나 눈길이 계정식의 가슴에 걸려있는 옥패로 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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