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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진시우의 말을 들은 소혜월은 당연히 위로의 말이라고 생각했다.

"고맙네. 하지만 나를 위해 시간 낭비를 할 필요는 없어. 다 소용없을 거야."

진시우가 마침 말하려고 할 때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동생 돌아왔어?"

사촌 오빠가 예쁘게 생긴 여자와 함께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구채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둘째 오빠?"

구채하의 사촌 오빠는 구영걸이라고 하는데 시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은 그다지 사이좋아 보이지 않았다.

"영걸이가 왔구나."

소혜월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됐어요. 제가 얼마 전에 명의를 만났거든요!"

소혜월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그래, 일단 앉아. 오늘 둘 다 돌아와서 이 할미는 기쁘기만 하구나."

구영걸은 같이 온 여자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자꾸만 하소은을 향했다.

"소은 씨도 있었네요. 못 본 새로 더 예뻐진 것 같아요."

하소은은 구영걸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쪽이랑 상관없지 않나요?"

구영걸은 피식 웃더니 이내 이렇게 말했다.

"채하야, 이쪽은 설마 네 남자친구야?"

구영걸은 진시우를 훑어봤다. 그는 진시우가 입고 있는 낡은 옷을 보아하니 돈 없는 놈인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꼬는 말투로 이어서 말했다.

"삼촌 얼굴에 먹칠을 할만한 사람을 데려와서는 안되지. 우리 집안은 또 어떻고!"

구채하는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남자친구를 만나는데 그렇게 많이 따져서 뭐해요? 게다가 시우 씨는 웬만한 사람보다 훨씬 훌륭하거든요."

구영걸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그 시우 씨라는 분은 어디서 뭘 하는 사람인가? 우리 동생이 고른 사람이라면 적어도 유명 대학 졸업생이거나 회사 임원이여야겠지?"

진시우는 덤덤하게 말했다.

"저요? 저는 그냥 작은 회사의 팀장 직을 맡고 있는데요."

구영걸은 웃음을 참으면서 말했다.

"팀장? 월급이 400만 원은 되나?"

진시우는 잠깐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정확한 월급은 2000만 원이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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