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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구채하와 하소은이 발끈했다, 이 가격은 누가 봐도 상식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시우는 잠시 고민해 보는 듯하더니 흔쾌히 허락했다.

"오케이."

그 말을 들은 소찬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다시 덧붙였다.

"아직 말 다 안 했어요, 한 달에 200억이에요."

"그건 완전 바가지 씌우는 거잖아요!"

하소은이 버럭 화를 냈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빌리질 말든가."

소찬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소찬!"

그때 구소인이 불만스럽게 소리쳤다.

하지만 소찬은 여전히 거만한 얼굴로 대답했다.

"삼촌, 소리치지 마세요. 하나도 안 무서우니까."

그 말을 들은 구소인의 안색이 난감해졌다. 조카인 소찬에게 이런 대접을 받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누가 당신한테 가르쳐 준 겁니까?"

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소찬은 그런 진시우의 기세를 보고 놀랐지만 겉으로는 담담한 척 말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여기 저희 집 땅이니 제가 뭐라고 하면 뭐인 거죠."

"여기는 우리 집 땅이야!"

구소인이 화가 나서 소리치더니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

"당신한테 2천만 원에 팔겠습니다!"

구소인의 말을 들은 소찬의 안색이 변하더니 등 뒤에서 막대기 하나를 꺼내 구소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삼촌, 그거 팔기만 해요."

평생을 촌에서 지낸 사람들은 체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누구도 사람 입에 오르내리는 가십거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어디 감히 한 번 때려 봐."

구소인은 체면을 깎였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악을 썼다.

"내가 못 할 것 같아요?!"

소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구소인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폭스바겐 한 대가 멈추더니 비문태가 내렸다. 그 모습을 본 비문태가 얼른 소찬을 저지했다.

"멈춰!"

그 목소리를 들은 소찬이 놀라서 비문태를 바라봤다. 그리고 바로 아첨하는 모습으로 그를 불렀다.

"비, 비 팀장님…"

퍽!

하지만 비문태는 대답 대신 소찬의 머리를 내려쳤다.

"소찬, 너 빵에 들어가고 싶어서 환장했어?"

"아닙니다, 비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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