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너무 무례한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언젠가는 손해를 보게 될 겁니다."우연은 그 말을 듣고서야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술잔에 들어있던 술을 전부 비워냈다."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겠습니다." 오해를 풀고 난 뒤, 사람들은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우연은 소혜월에게 유난히 잘해줬다. 소혜월도 그녀가 석종당을 불러온 것을 봐서 색안경을 끼고 그녀를 보지 않았다.구영걸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진시우를 바라봤다, 그는 자신을 대하는 우연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우연의 집안은 구영걸의 집안보다 훨씬 좋았기에 평소 그녀는 늘 고고한 자태로 구영걸을 대했다.밥을 먹은 뒤, 진시우는 홀로 중영지로 와 기를 수련했다.지금의 그는 선천선경의 수양에 처해있었다. 원래 기회를 찾아 육지 선인지경까지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음신을 집결한 덕분에 진시우는 더욱 큰 욕심이 생겼다. 그는 양신까지 집결한 뒤, 음양을 합일한 상태로 만들고 싶었다.대원신을 응집한 뒤, 육지 선인지경에 들어설 생각이었다."그런데 양원의 힘은 찾기 힘든데…"진시우는 그것이 조금 고민되었지만 시간이 많았기에 천천히 찾아볼 생각이었다.정말 안 된다면 음신으로 육지선인지경으로 들어설 생각이었다.한참 수련을 한 뒤, 진시우가 구 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구채하는 마침 소혜월의 발을 씻겨줄 물을 준비하고 있었다."황무지에 갔었어요?"구채하가 물었다."네, 할머니, 몸은 좀 어떠세요? 전보다 좋아지신 것 같아요?""그럼, 당연하지. 시우야, 정말 의술이 대단한 것 같구나, 누구한테 배운 거야?""저희 사부님한테 배운 거예요.""기회가 된다면 시우 네 사부님도 여기로 모셔와, 너처럼 훌륭한 아이를 키워내신 분이니 분명 대단한 분이실거야."그 말을 들은 구채하가 화난 척을 했다."할머니, 또 시작이에요!""네가 급하지 않다고 나까지 손놓고 있을 수는 없지, 내 나이가 벌써 몇인데 일찍 손주 좀 안고 싶다는 것도 안돼?
곧이어 진시우는 비문태와 함께 소 씨 일가로 가 두 가지 영약을 가진 뒤, 정재일의 집으로 향했다.비문태의 전화를 받은 정재일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그를 기다렸다."정 팀장님!"비문태가 집안으로 들어서며 그를 불렀다.진시우는 집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하얀색 반팔을 입은 중년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그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다.정재일은 많이 피곤한 듯 힘겹게 웃으며 두 사람을 맞이했다."어서 오세요, 집이 넓지는 않지만 편하게 앉으세요."세 사람이 자리를 잡은 뒤, 비문태는 서로를 소개했다."장무사의 특별 팀원이시라고요?"정재일이 놀랍다는 듯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특별 팀원이 될 수 있는 분이라면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는 말인데 문태한테 들으니 제 아이의 다리를 고쳐줄 수 있다고 하셨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혹시 영약을 아세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정재일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고는 있지만 그 물건을 살 돈이 어디 있겠어요.""제가 이미 가져왔어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곤 두 개의 단목 상자를 열었다."시우 씨, 저 이거 못 받아요."정재일은 그 모습을 보곤 놀라서 얼른 말했다.하지만 진시우는 단호했다."정 팀장님, 저 정 팀장님 존경해요, 그러니 거절하지 말아주세요.""하지만…"망설이는 정재일을 본 비문태가 끼어들었다."정 팀장님, 그냥 받으세요. 아이의 다리를 고쳐 줄 약이잖아요."정재일은 그제야 진시우를 바라보며 감사함을 담아 말했다."진 선생님, 제가 어떻게 보답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정 팀장님은 구미시 허 씨 일가 부자의 행적을 찾아주시면 됩니다.""네, 알겠습니다." 그때, 정재일의 아내가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아이를 안고 걸어 나왔다.그녀는 차가운 얼굴을 한 채 거실에 앉은 사람을 보고도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손님 온 거 안 보여?"그 모습을 본 정재일이 소리쳤다.하지만 여자는 여전히 냉랭했다."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다들 영웅이 되려고
진시우가 치료하는 내내 아이는 계속 울었다.하지만 치료는 성공적으로 끝이 났고 아이는 이틀 안정을 취하고 나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었다."다 된 건가요?"정재일의 아내가 조금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네, 지금도 조금 걸을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틀간 한약을 먹으면서 쉬는 게 좋을 거예요."그때, 울음을 멈춘 아이가 말했다."엄마, 나 안 아파, 나 안 울었잖아."아이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방금 전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아이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영화야, 일어서서 걸어 봐."정재일이 조금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을 들은 정영화가 소파에서 내려오더니 바닥을 밟고 일어섰다. 정재일 부부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기쁜 나머지 눈물까지 글썽였다."감사합니다!"정재일의 아내가 흥분된 목소리로 진시우에게 감사함을 전했다."아닙니다." 부부는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아이를 가진 것 같았다. 아이는 이제 다섯 살이었지만 부부는 나이가 꽤 많아 보였기 때문이었다.그랬기에 부부에게 있어서 이 아이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다."진 선생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도 모르겠네요.""저도 비 팀장님 덕분에 정 팀장님 얘기를 듣게 된 겁니다. 그리고 감동을 받아서 온 것이니 은혜니 뭐니 그런 말씀 하실 필요 없어요.""문태는 뭘 그런 걸 다 얘기했는지,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이었던 거예요."곧이어 진시우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재일에게 말해줬다."진 선생님, BZ 그룹을 건드리는 건 현실적이지 않아요. 리스크가 너무 커요."옆에 있던 정재일의 아내도 원망했다."또 다른 사람의 미움을 살 짓을 하려고? 우리 가족들이 불쌍하지도 않아?"그 말을 들은 정재일이 난감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진시우가 정재일의 아내를 보며 말했다."장무사 사람들이 사모님 가족들의 안전을 보호하게 하겠습니다."정재일은 장무사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없었다.정재일 아내의 이름은 고정수였는데 그 말을
진시우의 말을 들은 장홍서는 할 말을 잃었다. 곧이어 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그러니까 초웅수가 ZY 그룹을 인수한 게 네 덕분이라는 거야?"진시우가 부정하지 않자 장홍서가 더욱 흥분해서 말했다."그래, 시우야. 네가 정말 BZ 그룹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면 내 최선을 다해 너를 도와주마."장홍서의 그 말을 듣고 나니 진시우는 부담이 없어졌다."그럼 제가 정 팀장님한테 말씀 드릴게요.""정 팀장?"장홍서가 의아하게 묻자 정재일이 얼른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자네 다시 일어난 건가, 이것 또한 청양의 복이지. 시우 말을 따라 열심히 하게나."장홍서와의 통화를 끝낸 뒤, 정재일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진 선생님이 어떻게 장 선생님이랑…""제가 아저씨 사모님을 구해드렸거든요."그 말을 들은 정재일은 진시우를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고정수가 식사를 대접하려던 찰나, 석종당의 휴대폰이 울렸다.전화를 건 이를 확인한 석종당의 안색이 조금 변하더니 망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전화를 받았다."천용맥, 네가 무슨 일로 전화를 한 거야?"석종당이 불퉁하게 물었다."어르신, 제 제자가 많이 다쳐서 그런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천용맥이 기침을 하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석종당이 불같이 화를 냈다. 석종당은 백자경과 함께 손을 잡고 진시우를 혼내주라고 했었지만 그는 실패했다. 그 후, 천용맥은 두 사람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 진시우가 떠난 뒤, 석종당에게 화풀이를 했었다.석종당은 이 일을 잊을 수 없었다."천용맥, 어떻게 뻔뻔하게 나를 찾아올 생각을 한 거야? 낙신산장에서 나를 죽도록 때리면서 무슨 말을 했었는지 잊은 거야?""어르신, 모두 제가 잘못한 겁니다. 저를 어떻게 다스려도 좋지만 이번 한 번만 나서서 제 제자를 살려주세요."천용맥이 비굴하게 구걸했다.하지만 석종당은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다."그래, 나설 수 있지만 돈 100억을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거야.""네, 알
한편 천가무관은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무관의 주인장을 포함한 전부가 다쳤다.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다친 이는 천용맥보다도 심하게 다쳤는데 천용맥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그이는 바로 원해의 동생 원경이었다."운용사랑 그 어떤 연관도 없고 충돌도 없었는데 오늘 어찌 이리 찾아와서 소란을 피우는 것이오?"천용맥이 맞은편에 선 남자를 보며 말했다. 그는 황갈색의 무도복을 입고 있었는데 운용사의 제자였다.고대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운용사에서 오랜 수련을 거치며 운용사의 수많은 대사의 가르침을 받았다.운용사는 서울의 오래된 사찰이었는데 소문은 많았지만 진정한 실력은 여전히 수수께끼였다.누군가는 운용사의 주지승이 진정한 무도고봉에 도달한 고승이며 대종사를 식은 죽 먹기로 죽일 수 있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운용사에 8대금라가 있는데 모두 무도대종사와 겨룰 만한 실력을 지녔다고 했다.고대경은 운용사에서 훌륭한 실력을 많이 키웠지만 그전에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운용사에서 수년간 수련하다 오늘 이렇게 밖으로 나온 건 천가무관이 서울의 제1무관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이라도 배우려고 찾아온 것인데 다들 내 주먹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쓰레기들이었다니, 정말 실망스럽구나. 서울 무도의 체면을 잃게 했으니 천가무관은 이만 문을 닫는 게 좋을 거야, 만약 내 말을 어긴다면 다시 찾아올 것이다."천용맥도 크게 다쳤지만 솟구쳐 올라오는 피를 삼키며 대답했다."남을 너무 업신여기지 마세요!""강자의 주먹이 도리야! 당신들 같은 약자는 쓸데없이 발버둥 밖에 치지 못하는 거야."고대경은 여전히 건방졌다.천용맥은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 원경은 그가 아끼는 제자였다. 젊은 나이에 이미 외경 고봉에 들어섰을 뿐만 아니라 마음대로 내경을 집결해 내경고수가 될 수 있었다.그런데 그런 원경이 고대경 때문에 폐인이 되고 말았다.방금 석종당에게 연락을 하긴 했지만 희망이 거의 없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고대경
"천 사부님, 큰 욕조를 하나 준비하고 물을 절반쯤 채워주세요."천용맥이 진시우의 말을 따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진시우는 다른 이들의 상처를 둘러보며 치료해 줬다.다른 이들도 심각하게 다쳤지만 모두 원경보다는 괜찮았다. 고대경은 유난히 원경에게만 인정사정없이 굴었다. 게다가 그의 몸 안에 강대한 내경을 남겨 오장 육부까지 다치게 만들었다.십분 뒤, 원경의 모습을 본 원해가 눈시울을 붉혔다."시우 형, 저희 동생 어때요?"원해가 빨개진 눈으로 걱정스럽게 물었다."괜찮아, 내가 치료해 줄 수 있어. 일단 나 좀 도와서 이 사람들 바로 눕혀줘, 그리고 일렬로 배열하고." "네."두 사람이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모든 이들은 진시우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석종당도 금방 약을 들고 돌아왔다. 진시우는 약욕을 준비한 뒤, 원경을 욕조 안에 넣고 옥수연을 이용해 치료하기 시작했다.한 시간 뒤, 원경이 드디어 깨어났다."형…""경아, 드디어 깨어났구나. "원경이 깨어난 것을 본 원해가 얼른 진시우를 불러왔다.진시우는 원경의 몸을 살펴보더니 그의 몸에 놓아줬던 은침을 모두 거두었다."이제 됐어요."천용맥도 원경이 깨어난 것을 보곤 감사함에 진시우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진 종사님, 제 제자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그 모습을 본 원경도 자신의 사부님을 따라 무릎을 꿇으려고 했지만 진시우가 그를 막았다. 그리곤 천용맥을 부축해 일으켰다."원경이 형이 제 친구예요, 그러니 살려주는 게 당연하죠.""경아, 얼른 시우 형한테 인사해. 내가 네 형이니 시우 형도 네 형이야."원해가 웃으며 말했다."시우 형, 안녕하세요.""그래, 안녕."무관의 위기는 그렇게 잠시 넘어갔다. 다른 이들도 석종당의 도움을 받아 모두 깨어났다.천용맥은 회복된 제자들을 보고서야 마음을 놓았다."원경을 저렇게 만든 이는 누구입니까? 일부러 원경을 저렇게 만든 것 같은데."근맥이 끊어져도 정신을 잃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장 육부를 가격하게 되면 기혈이
고대경을 본 천용맥이 사나운 눈빛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여기가 어디라고 또 온 것이야!"지금은 진시우가 있었기에 그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무관의 제자들도 화가 난 얼굴로 고대경을 쏘아봤다."쓰레기밖에 없는 곳에 다시 못 올까 봐?"고대경이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그는 천용맥의 뒤에 선 진시우를 바라봤다."어느 놈이 이렇게 오지랖 넓게 이런 짓을 벌인 것이야? 얼른 나와!""당신이 우리 동생을 저렇게 만든 거예요? 제 동생이 당신한테 무슨 잘못을 했다고 저 지경으로 만든 겁니까?""저놈 형인가 봐? 이따 형제 두 사람 다 죽여주지. 처음에는 네 동생이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죽이는 게 좋겠어."고대경이 원해를 비웃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의 안색이 변했다. 고대경의 뜻은 그가 목적을 안고 원경을 찾아왔다는 말이었다."사람은 제가 구한 것인데 어떻게 할 생각인 거죠?"진시우가 분노한 원해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고대경의 시선이 진시우를 향했고 곧이어 그가 무섭게 웃었다."당연히 네 목을 따야지."고대경은 말을 마치자마자 진시우를 향해 다가왔다. 천용맥은 미처 반응도 하지 못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가 참 느리다는 생각을 했다.고대경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진시우를 보며 그가 완전히 자신의 속도를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진시우를 대단한 실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조금 실망스럽기까지 했다.퍽!고대경의 강력한 주먹이 진시우의 몸 위로 떨어졌고 커다란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눈빛이 집중되었다.하지만 곧이어 천용맥도 제자리에 얼어버리고 말았다. 진시우가 정말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왜 이렇게 단단해?"고대경도 놀라서 중얼거렸다.그는 주먹으로도 쉽게 내경 최고봉의 무도대사를 때려죽일 수 있었다. 이는 그가 운용사에서 배운 최골장이었다.하지만 진시우에게 있어서 그 어떤 소용도 없는 듯했다."꽤 괜찮은 무도 절학이네요, 이거 하나만으로 내경 쪽에서 수많은 이들을 이겼
고대경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창백하기 그지없었다.“왜 원경을 괴롭혔어요?”고대경은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죽어도 너한테 알려주지 않을 거야...”진시우가 그의 뺨을 때리며 말했다.“네가 사실대로 말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줄게.”그리고 그는 고대경에게 인혼주를 사용했다.고대경의 눈빛이 흐리멍덩해지더니 사실대로 말했다.“나의 스승 경지 대사의 명을 받았어. 원경이 보지 말아야 될 것을 보았다고 했어. 반드시 입을 닫게 만들어야...”진시우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일이야?”고대경은 여전히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말했다.“나도 몰라...”“차라리 원경을 죽이지 그랬어?”고대경이 대답했다.“원경의 생활 규칙이 너무 단순하고 다른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사람이 아니야. 죽이면 의심을 살지도 몰라.”“원경을 때려눕히고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하는 동안 저녁에 암살할 계획이었어.”그의 말을 들은 원해 형제 두 사람의 얼굴에는 분노로 가득했다!“위험했어!”원해가 화를 내며 말했다.“이토록 독한 사람이었다니!”원경도 생존자와 마찬가지였다. 형님이 큰 형님을 모셔오지 않았다면 그는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진시우가 그를 돌아보며 물었다.“원경아, 요즘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어?”원경은 마음이 괴로웠다.“아닙니다. 큰 형님.... 저 밖에 거의 나가지 않는걸요....”갑자기 무언가 생각이 난 듯 그가 말했다.“아니에요. 한번 있어요. 며칠 전...”“온양시에 있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차를 봤어요...”그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사고가 아닌 것 같아요. 가드레일이 망가지지 않았어요. 도로 위에도 차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그리고 누군가 차 안에 있는 두 사람을 끄집어 냈어요. 때리려는 것 같았어요...”진시우의 눈빛이 엄숙하게 변하더니 물었다.“차 번호판 기억나?”원경은 고개를 저었다.“저녁이라 어두워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온양시의 번호판인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