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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곧이어 진시우는 비문태와 함께 소 씨 일가로 가 두 가지 영약을 가진 뒤, 정재일의 집으로 향했다.

비문태의 전화를 받은 정재일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그를 기다렸다.

"정 팀장님!"

비문태가 집안으로 들어서며 그를 불렀다.

진시우는 집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하얀색 반팔을 입은 중년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다.

정재일은 많이 피곤한 듯 힘겹게 웃으며 두 사람을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집이 넓지는 않지만 편하게 앉으세요."

세 사람이 자리를 잡은 뒤, 비문태는 서로를 소개했다.

"장무사의 특별 팀원이시라고요?"

정재일이 놀랍다는 듯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

"특별 팀원이 될 수 있는 분이라면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는 말인데 문태한테 들으니 제 아이의 다리를 고쳐줄 수 있다고 하셨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혹시 영약을 아세요?"

진시우의 말을 들은 정재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는 있지만 그 물건을 살 돈이 어디 있겠어요."

"제가 이미 가져왔어요."

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곤 두 개의 단목 상자를 열었다.

"시우 씨, 저 이거 못 받아요."

정재일은 그 모습을 보곤 놀라서 얼른 말했다.

하지만 진시우는 단호했다.

"정 팀장님, 저 정 팀장님 존경해요, 그러니 거절하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망설이는 정재일을 본 비문태가 끼어들었다.

"정 팀장님, 그냥 받으세요. 아이의 다리를 고쳐 줄 약이잖아요."

정재일은 그제야 진시우를 바라보며 감사함을 담아 말했다.

"진 선생님, 제가 어떻게 보답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 팀장님은 구미시 허 씨 일가 부자의 행적을 찾아주시면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때, 정재일의 아내가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아이를 안고 걸어 나왔다.

그녀는 차가운 얼굴을 한 채 거실에 앉은 사람을 보고도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손님 온 거 안 보여?"

그 모습을 본 정재일이 소리쳤다.

하지만 여자는 여전히 냉랭했다.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다들 영웅이 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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