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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진시우가 치료하는 내내 아이는 계속 울었다.

하지만 치료는 성공적으로 끝이 났고 아이는 이틀 안정을 취하고 나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었다.

"다 된 건가요?"

정재일의 아내가 조금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

"네, 지금도 조금 걸을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틀간 한약을 먹으면서 쉬는 게 좋을 거예요."

그때, 울음을 멈춘 아이가 말했다.

"엄마, 나 안 아파, 나 안 울었잖아."

아이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방금 전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아이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영화야, 일어서서 걸어 봐."

정재일이 조금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정영화가 소파에서 내려오더니 바닥을 밟고 일어섰다. 정재일 부부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기쁜 나머지 눈물까지 글썽였다.

"감사합니다!"

정재일의 아내가 흥분된 목소리로 진시우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아닙니다."

부부는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아이를 가진 것 같았다. 아이는 이제 다섯 살이었지만 부부는 나이가 꽤 많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부부에게 있어서 이 아이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다.

"진 선생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비 팀장님 덕분에 정 팀장님 얘기를 듣게 된 겁니다. 그리고 감동을 받아서 온 것이니 은혜니 뭐니 그런 말씀 하실 필요 없어요."

"문태는 뭘 그런 걸 다 얘기했는지,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이었던 거예요."

곧이어 진시우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재일에게 말해줬다.

"진 선생님, BZ 그룹을 건드리는 건 현실적이지 않아요. 리스크가 너무 커요."

옆에 있던 정재일의 아내도 원망했다.

"또 다른 사람의 미움을 살 짓을 하려고? 우리 가족들이 불쌍하지도 않아?"

그 말을 들은 정재일이 난감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진시우가 정재일의 아내를 보며 말했다.

"장무사 사람들이 사모님 가족들의 안전을 보호하게 하겠습니다."

정재일은 장무사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없었다.

정재일 아내의 이름은 고정수였는데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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