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의 말을 들은 장홍서는 할 말을 잃었다. 곧이어 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그러니까 초웅수가 ZY 그룹을 인수한 게 네 덕분이라는 거야?"진시우가 부정하지 않자 장홍서가 더욱 흥분해서 말했다."그래, 시우야. 네가 정말 BZ 그룹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면 내 최선을 다해 너를 도와주마."장홍서의 그 말을 듣고 나니 진시우는 부담이 없어졌다."그럼 제가 정 팀장님한테 말씀 드릴게요.""정 팀장?"장홍서가 의아하게 묻자 정재일이 얼른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자네 다시 일어난 건가, 이것 또한 청양의 복이지. 시우 말을 따라 열심히 하게나."장홍서와의 통화를 끝낸 뒤, 정재일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진 선생님이 어떻게 장 선생님이랑…""제가 아저씨 사모님을 구해드렸거든요."그 말을 들은 정재일은 진시우를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고정수가 식사를 대접하려던 찰나, 석종당의 휴대폰이 울렸다.전화를 건 이를 확인한 석종당의 안색이 조금 변하더니 망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전화를 받았다."천용맥, 네가 무슨 일로 전화를 한 거야?"석종당이 불퉁하게 물었다."어르신, 제 제자가 많이 다쳐서 그런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천용맥이 기침을 하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석종당이 불같이 화를 냈다. 석종당은 백자경과 함께 손을 잡고 진시우를 혼내주라고 했었지만 그는 실패했다. 그 후, 천용맥은 두 사람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 진시우가 떠난 뒤, 석종당에게 화풀이를 했었다.석종당은 이 일을 잊을 수 없었다."천용맥, 어떻게 뻔뻔하게 나를 찾아올 생각을 한 거야? 낙신산장에서 나를 죽도록 때리면서 무슨 말을 했었는지 잊은 거야?""어르신, 모두 제가 잘못한 겁니다. 저를 어떻게 다스려도 좋지만 이번 한 번만 나서서 제 제자를 살려주세요."천용맥이 비굴하게 구걸했다.하지만 석종당은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다."그래, 나설 수 있지만 돈 100억을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거야.""네, 알
한편 천가무관은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무관의 주인장을 포함한 전부가 다쳤다.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다친 이는 천용맥보다도 심하게 다쳤는데 천용맥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그이는 바로 원해의 동생 원경이었다."운용사랑 그 어떤 연관도 없고 충돌도 없었는데 오늘 어찌 이리 찾아와서 소란을 피우는 것이오?"천용맥이 맞은편에 선 남자를 보며 말했다. 그는 황갈색의 무도복을 입고 있었는데 운용사의 제자였다.고대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운용사에서 오랜 수련을 거치며 운용사의 수많은 대사의 가르침을 받았다.운용사는 서울의 오래된 사찰이었는데 소문은 많았지만 진정한 실력은 여전히 수수께끼였다.누군가는 운용사의 주지승이 진정한 무도고봉에 도달한 고승이며 대종사를 식은 죽 먹기로 죽일 수 있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운용사에 8대금라가 있는데 모두 무도대종사와 겨룰 만한 실력을 지녔다고 했다.고대경은 운용사에서 훌륭한 실력을 많이 키웠지만 그전에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운용사에서 수년간 수련하다 오늘 이렇게 밖으로 나온 건 천가무관이 서울의 제1무관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이라도 배우려고 찾아온 것인데 다들 내 주먹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쓰레기들이었다니, 정말 실망스럽구나. 서울 무도의 체면을 잃게 했으니 천가무관은 이만 문을 닫는 게 좋을 거야, 만약 내 말을 어긴다면 다시 찾아올 것이다."천용맥도 크게 다쳤지만 솟구쳐 올라오는 피를 삼키며 대답했다."남을 너무 업신여기지 마세요!""강자의 주먹이 도리야! 당신들 같은 약자는 쓸데없이 발버둥 밖에 치지 못하는 거야."고대경은 여전히 건방졌다.천용맥은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 원경은 그가 아끼는 제자였다. 젊은 나이에 이미 외경 고봉에 들어섰을 뿐만 아니라 마음대로 내경을 집결해 내경고수가 될 수 있었다.그런데 그런 원경이 고대경 때문에 폐인이 되고 말았다.방금 석종당에게 연락을 하긴 했지만 희망이 거의 없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고대경
"천 사부님, 큰 욕조를 하나 준비하고 물을 절반쯤 채워주세요."천용맥이 진시우의 말을 따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진시우는 다른 이들의 상처를 둘러보며 치료해 줬다.다른 이들도 심각하게 다쳤지만 모두 원경보다는 괜찮았다. 고대경은 유난히 원경에게만 인정사정없이 굴었다. 게다가 그의 몸 안에 강대한 내경을 남겨 오장 육부까지 다치게 만들었다.십분 뒤, 원경의 모습을 본 원해가 눈시울을 붉혔다."시우 형, 저희 동생 어때요?"원해가 빨개진 눈으로 걱정스럽게 물었다."괜찮아, 내가 치료해 줄 수 있어. 일단 나 좀 도와서 이 사람들 바로 눕혀줘, 그리고 일렬로 배열하고." "네."두 사람이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모든 이들은 진시우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석종당도 금방 약을 들고 돌아왔다. 진시우는 약욕을 준비한 뒤, 원경을 욕조 안에 넣고 옥수연을 이용해 치료하기 시작했다.한 시간 뒤, 원경이 드디어 깨어났다."형…""경아, 드디어 깨어났구나. "원경이 깨어난 것을 본 원해가 얼른 진시우를 불러왔다.진시우는 원경의 몸을 살펴보더니 그의 몸에 놓아줬던 은침을 모두 거두었다."이제 됐어요."천용맥도 원경이 깨어난 것을 보곤 감사함에 진시우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진 종사님, 제 제자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그 모습을 본 원경도 자신의 사부님을 따라 무릎을 꿇으려고 했지만 진시우가 그를 막았다. 그리곤 천용맥을 부축해 일으켰다."원경이 형이 제 친구예요, 그러니 살려주는 게 당연하죠.""경아, 얼른 시우 형한테 인사해. 내가 네 형이니 시우 형도 네 형이야."원해가 웃으며 말했다."시우 형, 안녕하세요.""그래, 안녕."무관의 위기는 그렇게 잠시 넘어갔다. 다른 이들도 석종당의 도움을 받아 모두 깨어났다.천용맥은 회복된 제자들을 보고서야 마음을 놓았다."원경을 저렇게 만든 이는 누구입니까? 일부러 원경을 저렇게 만든 것 같은데."근맥이 끊어져도 정신을 잃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장 육부를 가격하게 되면 기혈이
고대경을 본 천용맥이 사나운 눈빛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여기가 어디라고 또 온 것이야!"지금은 진시우가 있었기에 그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무관의 제자들도 화가 난 얼굴로 고대경을 쏘아봤다."쓰레기밖에 없는 곳에 다시 못 올까 봐?"고대경이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그는 천용맥의 뒤에 선 진시우를 바라봤다."어느 놈이 이렇게 오지랖 넓게 이런 짓을 벌인 것이야? 얼른 나와!""당신이 우리 동생을 저렇게 만든 거예요? 제 동생이 당신한테 무슨 잘못을 했다고 저 지경으로 만든 겁니까?""저놈 형인가 봐? 이따 형제 두 사람 다 죽여주지. 처음에는 네 동생이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죽이는 게 좋겠어."고대경이 원해를 비웃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의 안색이 변했다. 고대경의 뜻은 그가 목적을 안고 원경을 찾아왔다는 말이었다."사람은 제가 구한 것인데 어떻게 할 생각인 거죠?"진시우가 분노한 원해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고대경의 시선이 진시우를 향했고 곧이어 그가 무섭게 웃었다."당연히 네 목을 따야지."고대경은 말을 마치자마자 진시우를 향해 다가왔다. 천용맥은 미처 반응도 하지 못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가 참 느리다는 생각을 했다.고대경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진시우를 보며 그가 완전히 자신의 속도를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진시우를 대단한 실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조금 실망스럽기까지 했다.퍽!고대경의 강력한 주먹이 진시우의 몸 위로 떨어졌고 커다란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눈빛이 집중되었다.하지만 곧이어 천용맥도 제자리에 얼어버리고 말았다. 진시우가 정말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왜 이렇게 단단해?"고대경도 놀라서 중얼거렸다.그는 주먹으로도 쉽게 내경 최고봉의 무도대사를 때려죽일 수 있었다. 이는 그가 운용사에서 배운 최골장이었다.하지만 진시우에게 있어서 그 어떤 소용도 없는 듯했다."꽤 괜찮은 무도 절학이네요, 이거 하나만으로 내경 쪽에서 수많은 이들을 이겼
고대경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창백하기 그지없었다.“왜 원경을 괴롭혔어요?”고대경은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죽어도 너한테 알려주지 않을 거야...”진시우가 그의 뺨을 때리며 말했다.“네가 사실대로 말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줄게.”그리고 그는 고대경에게 인혼주를 사용했다.고대경의 눈빛이 흐리멍덩해지더니 사실대로 말했다.“나의 스승 경지 대사의 명을 받았어. 원경이 보지 말아야 될 것을 보았다고 했어. 반드시 입을 닫게 만들어야...”진시우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일이야?”고대경은 여전히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말했다.“나도 몰라...”“차라리 원경을 죽이지 그랬어?”고대경이 대답했다.“원경의 생활 규칙이 너무 단순하고 다른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사람이 아니야. 죽이면 의심을 살지도 몰라.”“원경을 때려눕히고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하는 동안 저녁에 암살할 계획이었어.”그의 말을 들은 원해 형제 두 사람의 얼굴에는 분노로 가득했다!“위험했어!”원해가 화를 내며 말했다.“이토록 독한 사람이었다니!”원경도 생존자와 마찬가지였다. 형님이 큰 형님을 모셔오지 않았다면 그는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진시우가 그를 돌아보며 물었다.“원경아, 요즘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어?”원경은 마음이 괴로웠다.“아닙니다. 큰 형님.... 저 밖에 거의 나가지 않는걸요....”갑자기 무언가 생각이 난 듯 그가 말했다.“아니에요. 한번 있어요. 며칠 전...”“온양시에 있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차를 봤어요...”그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사고가 아닌 것 같아요. 가드레일이 망가지지 않았어요. 도로 위에도 차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그리고 누군가 차 안에 있는 두 사람을 끄집어 냈어요. 때리려는 것 같았어요...”진시우의 눈빛이 엄숙하게 변하더니 물었다.“차 번호판 기억나?”원경은 고개를 저었다.“저녁이라 어두워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온양시의 번호판인 것 같았어요...”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공명 대사가 죽었다는 것을 운용사도 이미 알고 있을 텐데 이제 나를 어떻게 할 거야?”고대경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자식, 너 이제 끝났어. 공명대사부는 운용사 주지 스님의 사제야. 너를 죽일 사람들을 이미 준비했다고!”“그래?”진시우는 순식간에 흥미가 생겼다. 역시, 운용사에서는 미리 준비를 끝냈다. 자신을 강한 적이라고 생각하고 섣불리 행동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대경이 그를 위협하며 말했다.“너 빨리 운용사에 가서 살려달라고 빌어. 혹시 알아? 그러면 좀 더 편하게 죽을지!”진시우가 싱긋 웃어 보였다. 그가 그의 뺨을 때리자 그의 이가 두 개 튀어나왔다.“너는 이미 감옥에 갇혔는데 아직도 이렇게 유세를 떨어? 운용사를 상대로 자신감이 넘치나 봐?”진시우가 그를 걷어차자 그는 문에 부딪쳤다.“운용사에 가는 거 맞지? 운용사의 사람들에게 전해. 내가 곧 갈 거라고.”고대경은 믿기지 않는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나를 풀어주는 거야?”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왜? 가고 싶지 않아? 죽고 싶으면 내가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꿀 수 있어.”고대경은 뒷다리가 부러진 강아처럼 두 손을 땅에 짚고 피를 토하며 밖으로 기어나갔다.진시우이 눈앞에서 사라지기 직전 그는 잊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너는 너무 건방져. 지금 너는 네 무덤을 스스로 파는 거야!”천용맥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진 종사님, 운용사의 실력은 실로 강대하고 무섭습니다. 절대 충동적인 행동을 하지 마세요!”운용사를 들어본 적이 있는 원해도 천용맥을 따라 말했다.“시우 형님, 천 사부님의 말이 맞습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운용사와 같은 곳은 매우 위험한 곳이라고 했어요. 심기를 건드려 좋을 것이 없다고 했어요.”진시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곧 다녀올게요. 운용사도 별 볼일 없는 곳이에요.”그는 석종당을 보며 말했다.“종당 어르신, 어르신은 이곳에 남아주세요.”그의 말을 들은 석종당은 마음이 몹시 급해졌
“빨리 공혜 스님한테 가서 치료받아. 나는 대 사백을 만나 봬야겠어!”고대경은 내심 기뻤다. 대 사백은 운용사에서 실력이 제일 강한 스님이다!“네, 명 받들겠습니다!”경지 대사가 운용사의 주지를 찾아왔다. 그의 대사형이 있는 광홍전이다.“대사형!”광홍전에서 목탁을 두드리는 주지가 천천히 눈을 떴다. “경지 사제, 왜 이리도 서두르는가?”경지 대사는 고대경이 가져온 소식을 그대로 다시 말했다. 주지가 손에 있는 건채를 놓았다.주지가 담담하게 말했다.“알겠네. 그가 오면 절대 그대로 보지 않겠어. 사형의 복수도 해야지 않겠나.”경지 대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제자들을 미리 준비시키겠습니다. 바로 쳐들어 올 수도 있으니까요.”그때, 주지가 말했다.“이미 왔네.”운용사의 입구.진시우가 느린 걸음으로 운용사에 들어섰다.“무뢰한 사람. 누구의 허락을 받고 들어오는 겁니까!”혼쭐내는 소리와 함께 경지 대사가 진시우의 앞을 가로막았다.진시우가 신념으로 훑더니 웃으며 말했다.“대종사 후기, 공명 대사, 두 명의 대종사가 있군요. 운용사, 역시 숨은 실력자들이 많습니다.”경지 대사가 속으로 흠칫거렸다. 겨뤄보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단 말인가?경지 대사가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신념을 완전히 장악한 선천 진인인 겁니까?”“그렇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리고 손가락을 한 번 튕겼다. 불이 진기가 되어 경지 대사가 있는 방향으로 날아갔다.경지 대사가 자세를 취하고 주먹으로 내리치자 강력한 힘이 폭발하고 강풍이 휘몰아치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진시우의 불덩어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하지만 여전히 강한 강력이 진시우를 향해 공격해 왔다.진시우가 갸웃거리며 손바닥을 치켜들자 탕탕 소리가 터져 나왔고, 그의 손바닥은 붉게 물들어갔다.“이건 어떤 수죠? 이렇게까지 힘을 강화하는 수라니.”경지 대사는 깜짝 놀랐다. 그의 신조력이 막혔다. 그는 일찍이 보이지 않는 신조력으로 한 대종사를 죽인 경험이 있다!하지만 이렇게 쉽게 자신의 신조력
큰 소리를 듣고 제자들이 달려 나왔다. 그들은 경지 대사의 오른팔이 피로 물든 것을 보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가 공중에서 몸을 뒤집은 뒤 땅에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그의 팔도 조금 저렸다. 신조력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아마 체내의 진기를 증가하는 절학일 것이다. 경지 대사의 힘은 그보다 훨씬 약할 것이다.하지만 이 절학 아래서 이렇게 무서운 힘과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니.자신이 그 힘을 완성할 수 있다면 더 무섭게 변하지 않을까? 그때는 힘만으로 대종사를 쉽게 죽일 수 있을 것이다.“당... 당신이 어떻게 천둥 진기를...”경지 대사의 얼굴에 흐르는 식은땀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 수 있다.비록 그가 서열 5위지만 실력은 2위였다. 대사형의 바로 밑에 있다.너무 빨리 져버렸다. 진시우의 실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다.신조력도 진시우의 앞에서 무용지물이야!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공명 대사가 저를 죽이러 왔을 때, 저는 정당방위였어요. 저를 미워할 자격이 없어요.”“제가 오늘 이곳에 사과를 하러 온 건 아니에요.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사람을 시켜 원경을 죽이려고 했잖아요. 허동민과 허성준이 당신들한테 끌려가는 모습을 봐서 그랬나요? 그래서 죽이려고 했나요?”경지 대사는 깜짝 놀랐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다.“무슨 소리입니까, 전 아무것도 몰라요!”진시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진짜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럼 방법이 없죠. 숨이 간당하면 사실대로 말하겠죠.”경지 대사의 안색이 하얗게 질리더니 소리를 질렀다.“대사형!”진시우의 안색이 흔들렸다. 그때 갑자기, 늙은 사람의 그림자가 날아올랐다. 그 사람은 바로 주지 경선 대사였다.경선 대사가 합장을 하고 감정이 느껴지지 않은 눈빛으로 말했다.“진시우 씨, 당신이 말한 허동민과 허성준 일은 저희가 진짜 모르는 일입니다.”“하지만 진시우 씨가 오늘 운용사에 난입해 저의 사제를 다치게 하였으니 해명이 필요할 것입니다.”진시우가 싱긋 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