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84화

아침을 먹고 난 후, 하소은은 진시우를 데리고 구채하의 집으로 왔다.

구채하의 메이크업은 어젯밤 클럽에 있을 때처럼 화려하지 않았다. 간단한 메이크업만 한 그녀는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왔어? 그럼 우리 출발해도 돼?"

하소은이 말했다.

"그럼. 우리끼리 운전해서 가자."

구채하가 웃으면서 말했다.

"차로 물건 좀 옮겨 줘."

진시우도 다가가서 손을 보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셋은 청양시에 있는 한 시골로 내려왔다.

구채하의 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시내로 가지 않고 계속 시골에 남아있었다.

구채하의 가족은 찻잎 장사를 꽤 크게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 그래서 그들은 시내에 집이 몇 채나 있었다. 하지만 시골 생활에 익숙해진 노인은 시내로 올라오기를 거절해서 구채하의 부모도 어쩔 수 없었다.

2년 전, 할머니는 크게 넘어지시고 나서부터 움직임이 불편해졌다. 침술, 한약, 서약까지 안 해본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평소에도 머리, 허리, 다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얼마 전부터 그 증상이 더욱 심해져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구씨 일가는 이제라도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셔가려고 했지만 노인은 돈 낭비를 한다며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사연을 듣고 난 진시우는 자신이 살던 곳의 사람들이 떠올랐다. 시골에 사는 노인들은 아끼는 것이 몸에 배어서 다 이런 듯했다.

약 3시간 후, 진시우 등은 시골에 도착했다. 시골이라고는 하지만 발전이 꽤 되어서 깨끗한 집에 길도 아주 넓었다.

차는 작은 별장 앞에서 멈췄다.

구채하가 말했다.

"여기가 바로 저희가 예전에 살던 집이에요."

진시우가 웃으면서 답했다.

"풍경도 좋은 것이 아주 훌륭한 곳이네요."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하소은은 바로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할머니, 저 왔어요!"

이때 지팡이를 짚고 겨우 서있는 할머니가 걸어 나왔다. 그녀도 즐거운 표정으로 인사를 받아줬다.

"아이고 기뻐라. 소은이 네가 또 왔구나."

하소은은 황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부축을 했다. 진시우의 앞에서는 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