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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손자를 아끼는 소혜월은 또 이렇게 말했다.

"우리 손자 놈이랑 같이 온 여자친구는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석종당은 약간 놀라며 어떻게 대답할지를 몰라 머리를 돌려 진시우를 바라봤다.

진시우는 이렇게 답했다.

"할머니의 말씀을 따르세요."

석종당이 구영걸과 우연에게 말했다.

"부인의 체면을 봐서 더 이상 따지지는 않겠네."

구영걸과 우연은 불안한 표정으로 계속 서있었다. 그러자 보다 못한 소혜월이 말했다.

"얼른 와서 앉지 않고 뭘 하는 거야."

두 사람은 그제서야 다가와서 앉았다. 하지만 진시우의 방향으로는 머리도 감히 돌리지 못했다. 진시우는 그들에게 압도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소혜월이 공손하게 말했다.

"석 선생님, 이제 제 병을 봐주실 수 있나요?"

석종당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며 대답했다.

"부인, 진 선생이 이 자리에 있는데 왜 저한테 병을 보이시려는 겁니까."

소혜월은 약간 놀라면서 말했다.

"시우가 진짜 의술에 대해 알고 있다는 말인가요?"

석종당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은 단언컨대 서울에서도 제일 대단한 의사입니다. 저도 그렇고 온양의 조중헌도 그렇고 비할 바가 못되지요."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

아무리 하소은이라 해도 진시우가 의술에 대해 알고 있다고만 여겼지 그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서울에서도 제일이라니... 혹시 이모가 시우 씨를 칭찬하던 말이 다 진짜인 건가? 하지만 이렇게 젊은 나이게 어떻게...'

구채하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시우를 빤히 쳐다봤다.

소혜월은 약간 불안한 모습이었다. 석종당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진시우가 진짜 실력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내가 너무 함부로 대한 건 아닌가?'

진시우가 말했다.

"할머니, 복잡하게 생각하실 것 없어요. 저를 그냥 평범한 청년으로 대해주세요."

소혜월은 이제야 한숨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고맙네, 시우야."

"아니에요. 그럼 제가 침을 놓아드릴게요."

소혜월은 머리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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