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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도한성과 배민철은 사교모임에서 이미 만난 적 있는 사람들이었다. 배민철이 술집으로 들어오자 도한성은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자네 아들도 진시우 씨의 심기를 건드렸나요?”

배민철은 심장이 쿵 하러 내려앉는 것 같았다. 도한성이 계속하여 말했다.

“배 대표님 돈으로 해결하세요. 일이 커지면 손해도 더 큰 법이에요.”

도한성은 그 말만 남기고 얼굴빛이 잿빛이 된 육대현과 함께 맥바를 벗어났다.

도재민과 그의 똘마니들도 재빨리 도망쳤다.

배민철은 그제야 상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도한성의 한 말로 보아 그도 큰 손해를 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도한성을 손해 보게 하는 사람은 만만치 않은 사람일 것이다!

박웅은 직원에게 배재영을 데려오라고 했다. 배재영은 자신의 아버지를 발견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배민철은 정조를 지키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의 뺨을 한대 세게 갈겼다.

“그 입 다물지 못해!”

그리고 그는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 중 진시우에게서 풍기는 기운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자네가 바로 도한성 회장님이 말한 진시우인 가요?”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진시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는 배민철의 태도는 그리 좋지 못하였다.

“우리 아들이 당신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하니 우리 아들 잘못이오. 돈으로 해결을 봅시다. 2억이면 충분하겠죠?”

박웅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배 대표님, 조금 전 도한성 회장님께서는 600억을 지불하셨습니다.”

배민철의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600억... 그럴 리가?

그때, 강진웅이 술집으로 들어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하, 배 대표님도 여기 계시네요.”

“강 회장....”

배민철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작은 술집에 오늘은 평소에 보기 힘든 거물들만 모였기 때문이다.

강진웅은 진시우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시우야, 도한성은 어디 있어?”

진시우가 말했다.

“600억을 지불하고 갔어요.”

강진웅은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 만나보고 싶었는데 한발 늦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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