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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몸에 남아 있던 신념의 힘이 빠져나가자 매장 직원은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진시우의 은침에 붙어 있는 검은색 기운을 바라봤다. "이건 뭐예요?"

그녀는 몸만 움직일 수 없었을 뿐 보고 듣는 것은 가능했다.

"누군가가 당신을 조종할 때 쓰던 매개체에요." 진시우는 도자기 병을 꺼내 부적이 붙어 있는 뚜껑으로 닫았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매장 직원은 진시우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신기한 일이 다 있다니!

이시연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요. 언니는 이름이 뭐예요?"

"저, 저는 왕연이라고 해요."

"저는 이시연이고, 이쪽은 제 동생 정유희에요. 그리고 이 사람은 제 남자친구 진시우에요."

이 말을 들은 진시우는 이시연을 힐끔 봤다, 하지만 이시연은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시연은 진시우는 보지도 않고 이렇게 물었다. "언니, 혹시 요즘 이상한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어요?"

왕연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요, 저는 거의 매일 출근만 했어요."

진시우는 종이와 펜을 들고 처방전을 써서 왕연한테 건네줬다.

"종이에 쓰인 대로 약을 지어 먹어요. 일반인이 신념의 조종을 당했으니 몸이 성치 않을 거예요."

"이건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한약이에요, 정신력이 딸리지 않을 때까지 챙겨 먹어요."

왕연은 처방을 받아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왕연한테서 원하는 것을 얻은 진시우는 오래 남아 있지 않고 바로 두 사람을 데리고 나왔다.

"오빠, 이제는 어떻게 해요?"

이시연은 아직도 누군가가 자신과 정유희한테 독을 썼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진시우는 굳건하게 말했다. "당연히 그 사람을 잡으러 가야지."

이시연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이렇게 큰 세상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찾아요?"

이 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이곳은 이 씨 가문의 구역이 아니었다.

게다가 평범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닌 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고수를 찾는 것이라 더욱 어려웠다.

"내가 따로 생각해둔 방법이 있어, 너희들한테 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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