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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0화

“따지고 보면 사실 재수 없는 건 우리 집이잖아요! 어르신 병도 그때 그 정을 봐서 도와준 탓이고요!”

“운씨 가문도 망했는데 운교영을 도와주면 뭐해? 뭘 받을 수 있어?”

“장무사 부조장? 말이 그렇지 장명시도 단속하지 못하는데 남성은 더 말할 것도 없어.”

송후가 미간을 찌푸리며 호통쳤다.

“그런 말 다시는 하지 마!”

그때 송씨 가문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운씨 가문에게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운씨 가문 존재 여부를 떠나서 그건 크나큰 은혜이다.

하여 운씨 가문이 사람이 살아 있는 한 그들은 반드시 운씨 가문인을 보호해야 한다.

...

문을 지키는 남자는 명령을 받고 진시우를 들여보냈다.

“죄송합니다. 저도 명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아까 일은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자는 진시우가 따질까 봐 얼른 한 마디 보탰다.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두려움이 뭔지 모르는 손지연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송씨 가문 이름은 여러 번 들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보네!”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게 궁금해? 동해에서 별걸 다 봤잖아?”

“당연하지. 나는 지금 우리 마을에서 가장 식견이 있는 사람이야.”

손지연의 얼굴에 교만한 기색이 가득했다.

진시우는 실소하며 집사를 따라 송씨 가문 로비로 들어갔다.

안에는 많은 무사들이 매복해 있었고, 사람들 모두 긴장하고 있었지만 강한 적개심은 없었다.

상좌의 중년이 웃으며 말했다.

“진 선생님 맞죠? 반가워요.”

“난 송씨 가문 주인인 송후예요.”

진시우가 인사를 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운교영이 송씨 가문에 왔나요?”

진시우는 신념을 펼쳤지만 운교영과 정유희를 발견하지 못해 불안했다.

송후 표정이 복잡했다. 이때 동생인 송유가 노기등등하게 입을 열었다.

“너 그게 무슨 태도야. 지금 우리한테 따지려고 하는 거야? 송씨 가문 너한테 빚진 것이 뭐가 있는데?”

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만약 정유희가 와서 당신들에게 어떤 나쁜 대우를 받았다면...”

“미안하지만 저 또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송유가 크게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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