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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9화

민영욱은 겁에 질린 듯 그 검은 고충을 바라보며 이내 얼굴에 분노의 빛이 떠올랐다.

“목봉하가 이걸로 날 치료했다고요?”

보기만 해도 토할 것 같았다. 당시 민영욱은 정말 목봉하가 대단한 의사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괴상한 수단을 쓸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몇 년 동안 이런 벌레 한 마리가 몸속에 숨어 있었다고 생각하니 민영욱은 더욱 토할 것 같고 온몸이 떨렸다.

진시우가 말했다.

“이건 남강고족이 흔히 쓰는 수법인데 혹시 목봉하 그 사람도 남강 사람인가요?”

민영욱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생각해 보았다.

“네. 남강에서 온 것 같아요. 약초에 대해서도 많이 아는 것 같고요.”

“그때 목봉하가 원양제약을 설립했을 때 저도 그 사람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냄새만 맡아도 어떤 약재가 들어갔는지 아니까요.”

“게다가 안정적인 약재 공급이 된다고 해서 안심하고 일을 시켰고, 후에 또 내 병을 고치기도 했으니까 어느 정도 도운 거예요.”

은혜는 갚아야 악담도 흘러나오지 않는 법이다.

다만 민영욱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났다. 고마운 마음으로 배려했는데 결국 상대방은 그를 고충의 식량으로 여기니까 화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진시우가 의문에 겨운 말투로 물었다.

“안정적인 약재 공급이라... 아닌데요. 제가 목봉하 회사와 싸울 때 그 약재 공급처가 남강은 아니었습니다.”

민영욱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막말로 수익만 보지 약재가 어디서 오든 누구도 신경 쓰지 않거든요.”

이형민은 두 사람 사이의 오해가 풀린 것을 보고 물었다.

“왜 그러세요,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네. 목봉하가 민 서장님 몸으로 고충을 키우는 건 맞지만 고술을 잘 행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민 서장님, 지금 목봉하를 찾아갈 수 있나요?”

민영욱는 독기를 뿜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저도 따지러 가려고요. 왜 나를 해치려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

같은 시간, 정천회.

지금 이때 송니사는 감히 외출할 수 없어 양배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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