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형민은 진시우와 통화를 마치고 한 호텔 방으로 돌아갔다.이 호텔은 이전에 태씨 일가의 사업이었는데 진시우 때문에 이 호텔을 낙청영에게 주게 되었다.하지만 낙청영은 경영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호텔을 원래 대로 운영하도록 하였다. 그냥 매년의 배당금만 받았다.낙청영은 진시우 사람이라 당연히 만양건설을 우선으로 하고 다른 산업은 문제 없게 운영하면 된다.이형민이 방에 들어서자 30대 초반의 남자가 창백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남자의 피부는 검은 편이었는데 이것은 오랜 훈련 때문인 것 같았다.그리고 군복 차림에 날카로운 기세를 더하였다.그 옆에는 또 한 명의 포스가 있어 보이는 중년 남자가 있었다.이 중년 남자는 남자 곁에 우뚝 서있었는데 눈매에는 강자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기백이었다.그는 이형민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이형민 보좌관님, 당신이 말한 신의는 언제 옵니까?”이형민은 좀 어색했지만 그래도 공손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쪽에 잠시 일이 생겨서 조금 늦어질 것 같습니다.”그 말을 들은 종현민은 갑자기 무서운 냉기를 뿜어냈다.“한 선생님보고 기다리라고요?!”종현민이 무서운 살기를 보였다. 설령 이형민과 같은 인물이라도 압력을 느꼈다.‘역시 피바다를 헤쳐 나온 강자!’소파에 앉아 있는 한민석의 안색은 담담했다.“이형민 보좌관님, 나 한민석을 기다리게 하는 사람 없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동강 성주 태문세라도 나를 여기서 기다리게 할 자격이 없습니다.”이형민이 급히 말했다.“물론 이해합니다만 진 선생님께서 지금 강력범을 잡고 있어서요.”종형민이 차가운 목소리로 호통쳤다.“무슨 일도 한 선생님의 건강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진시우라고 했나요? 정말 겁도 없이 한 선생님을 기다리게 하다니!”이형민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에 그도 어떻게 처리할 지 몰랐다.한민석은 천천히 눈을 감으며 말했다.“동해에 신의 염라대왕이 나타났다고 하던데 더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이성민은 진시우한테 희망을 걸려고 결심했다.한민석은 그 말을 듣고 이성민을 깊이 쳐다보았다.“네, 그럼 한 번만 믿겠습니다.”“종현민 경비원, 수고스럽겠지만 진 선생님이 뭘 하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도움을 주세요.”“그리고 일이 끝나면 빨리 와서 치료해 달라고 하고요.”한민석은 염라대왕이 다시 사라질까 봐 서둘러 동해시로 가고 싶었다.하지만 이형민의 단호하고 진지한 말에 어찌할 수 없이 기다리게 되었다....위만성은 동강 장무사인 하우혁 조장을 기다리고 있었다.이 새로운 조장에 대해 그는 사실 그리 낯선 편은 아니다.하우혁도 물론 위만성은 알고 있었다. 베테랑 무사의 조장이니까.하여 지위가 위만성과 대등하더라도 후배이다.“하 조장, 승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무사를 관장하는 부서 조장으로서 함께 노력하시죠.”위만성은 인사치레로 한 마디 하였다. 하우혁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말했다.“운도 좋고 진시우 선생님의 덕분입니다.”위만성이 웃었다. 사실 친분을 따지자면 역시 위만성과 진시우의 관계가 더욱 가까웠다.그러나 진시우 말 한마디에 동강 장무사가 총출동했다는 사실에 그는 매우 놀랐다.‘이 녀석은 역시 어딜 가나 잘 먹힌다니까!’“위 조장, 선락거 주인장 우선원과 원양제약의 목봉하와 손을 잡은 거 맞나요?”하우혁몇 가지 정보를 입수하여 무겁게 묻습니다.“네.”위만성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은 지금 강북으로 도망가고 있습니다.”하우혁이 말했다.“우선원은 동해에서 실패하고 떠난 사람이라던데, 실력이 일품이라고 들었습니다.”“그리고 이 목봉하는 남강 사람이고 어느 정도 고술을 알고 있고요.”위만성이 말했다.“맞아요, 그래서 둘 다 잡기 쉽지 않아요.”우선원이 명성이 자자하니 위만성이라고 할지라도 신중을 기해야 했다.하우혁이 한탄했다.“만약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면 맞붙지 말고 시간을 끌면서 진 선생이 오기를 기다리는 게 좋겠습니다.”“우선원든 목봉하든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위만성이 고개
위만성이 고개를 흔들었다.“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말하고 있을 때 강현진의 목소리가 위만성의 귀에 있는 이어폰에서 울렸다.“위 조장님, 우선원 저들을 발견했는데요. 강북까지 아직 30킬로미터 남았습니다.”위만성 표정이 굳어지며 어조가 다급해졌다.“얼른 잡아, 그들이 강북 지경에 들어가지 못하게!”‘남의 구역에 가면 일처리가 어려워지고 변수가 너무 많아.’‘변수가 많으면 통제 가능성이 낮아져 계획을 벗어 날 수도 있어.’“네!”강현진의 말투가 엄숙해지며 소홍영과 같은 시각 움직였다.위만성은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하우혁에게 말했다.“하우혁 조장님, 목숨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진시우는 이미 오는 길이니까 올 때까지 우리가 시간을 끌어야 합니다.”하우혁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고 위만성과 함께 강력한 속도를 내며 서울 북방선을 향해 달려갔다.두 사람의 위치는 강현진이 말한 곳에서 멀지 않아 10분 만에 도착했다.천인대고수인 그들에게 산을 넘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직선으로 10분 걸으면 사실 꽤 먼 거리이다.임박했을 때 그들은 이미 싸우고 있는 거대한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무인의 힘이 닿아서 생긴 여러 충격이다.우르릉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일어나더니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위만성 실력은 하우혁보다 높은 편이다.그리고 강현진과 소홍영의 안위가 걱정돼서 더 빨리 움직였다.하우혁은 조장직을 맡은 후에 많은 것을 얻어 이러한 혜택으로 무도 내공이 크게 상승했다.그저 이런 성장 속도에도 한계가 있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그래도 실력이 늘어난 건 부정할 수 없다.쾅!위만성이 먼저 도착했다. 거기에서 강현진과 소홍영이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둘 다 목봉하에 눌려 일어나지 못한 채 얼굴에 피멍과 상처가 가득했다.쓱!위만성이 목봉하와 맞서 싸우려는 찰나 하얀색의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났다.다음 순간, 마치 광풍이 쇠를 두드리는 듯한 세찬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위만성은 살짝 놀라며 이내
“육지선인?!”위만성이 깜짝 놀라는 기색이었다.“너 육지선인에 올랐어?!”우선원이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지금까지 기다린 이유야.”말이 끝난 후 우선원은 장풍을 날렸다. 대량의 진기가 무서운 광풍처럼 휘몰아쳤다.300미터가 넘은 진기로 모인 금빛 장인이 하늘을 가리고 두 사람을 향해 날아왔다.하우혁은 놀라며 황급히 내력을 돌리 강기로 몸을 보호했다.위만성도 놀라움을 참지 못하고 모든 방어 수단을 동원했다.우선원은 움직이지 않고 입가에 비아냥거리는 듯한 웃음을 보였다.우르릉...천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폭발음이 사방을 뒤흔들었고 산들은 무서운 지진을 맞이한 듯 흔들렸다.금광대장인의 진압으로 위만성과 하우혁은 동시에 중상을 입었고 두 사람의 강기도 순식간에 부서졌다.그리고 그 무서운 진기장인이 그들의 몸을 강하게 눌렀다.수많은 숲이 파괴되고 이 손아귀 아래 초토화되었다.곧이어 현란한 금빛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더니 진기가 풍랑이 되어 펴지면서 수많은 초목이 허리를 부러뜨렸다.멀리 바라보니 사방을 휘감는 무시무시한 황사바람이 일어나는 듯했다.“조장님!”목봉하 손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던 강현진과 소홍영은 상황을 보더니 모두 비통하게 소리를 질렀다.목봉하도 우선원의 실력에 놀라서 고개를 돌려 이 옛 선락거 주인장을 꺼림칙하게 쳐다보았다.‘육지선인...어떻게 한 거지?’진기경계의 돌파는 무도경계의 돌파보다 10배 더 어려웠다.강현진 같은 육지선인도 진정한 실력자는 아닌데 같은 천인중기의 무자 손에서 무패를 유지할 수 있다.“숨긴 게 많은데!”목봉하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다음 강현진과 소홍영을 눌렀다.두 사람 중 소홍영은 실력은 별 볼 것이 없다. 천인초기라서 목봉하의 적수가 되지 못하지만 대하에서도 보기 드문 육지선인 중 하나인 강현진은 다르다. 풍파가 가라앉고 연기와 먼지가 사라졌다.위만성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 폐허에 누워 있었다.두 사람의 옷이 터지고 피부에 붉게 화상을 입었으며 보이지 않는 내부 상처가 더 많았다.단
진시우의 살의에 우선원은 조금도 멈추지 않았다.협박?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어린 꼬마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그의 심경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이때 목봉하도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어쩐지 우선원이 도망간다 했더니 진시우가 온 거였어?’우선원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서울을 벗어나면 넌 아무것도 못해.”우선원의 말에는 도발적인 뜻이 가득했다.그러나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진시우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있으나 천하의 무자들을 다 이길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대하는 크고 산 넘어 산이 있으니까.“그럼 알겠네. 네가 서울을 벗어나지 못하게끔 내가 막을 거라는 걸.”우선원은 눈을 가늘게 뜨고 조소하듯 말했다.“그럼 한번 해보든가.”슝슝!목봉하를 데리고 있지만 우선원의 속도는 아까보다 더 빨라졌다.진시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리고 우선원을 향해 신념을 내보내고는 냉소하였다.“육지선인에 발붙인 거야? 네 몸에 말 못할 비밀이 있구나.”육지선인의 돌파는 대량의 영석이 필요하다.우선원이 갑자기 육지선인 된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우선원은 돌아보지도 않고 도망만 하였다. 진시우는 약 몇 알을 던지며 말했다.“일단 약 먹고 제자리에서 쉬고 있으세요. 우선원과 목봉하는 제가 상대하겠습니다.”위만성은 약을 받고 일깨웠다.“조심해, 우선원은 일반 육지선인이 아니야!”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요.”수련과 무술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진정한 수련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이지만 무술자는 극한에 도달해도 수련자와 견줄 수 없다.수련에 대한 진시우의 이해는 위만성 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말이 끝나자 진시우는 축지성촌으로 그들을 추격했다.위만성은 상황을 보고 놀란 눈빛으로 이내 탄식했다.“육지선인의 문턱에 밟았지만 아쉽게도 영기가 부족해.”하우혁은 진시우가 그를 구할 때 몸속에서 맴도는 강한 기운이 떠올랐다.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오묘한 진기인 것 같았다.‘어쩐지 이렇게
우선원이 냉소하였다.“진시우 진짜 육지선인보다 더 상대하기가 어려워요! 죽을 거면 혼자가서 죽으세요. 나까지 끌어들이지 마시고...”말하는 도중 우선원의 표정이 갑자기 변하더니 손을 들어 손바닥으로 진기를 내보냈다.진기로 된 장인이 모든 것을 밀어내고 뒤쪽으로 향했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화염 장인이 깨지면서 불꽃이 사방에 튕겨 산림 전체를 태웠다.그 불꽃 떼는 별똥별처럼 사방으로 흩어지며 앞을 지나 거대한 화염 포위망을 형성했다.우선원은 미간을 찌푸리고 도망치던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뒤돌아보아보니 나무줄기 위에 서서 자신을 차갑게 바라보고 있는 진시우가 보였다.“축지성촌 정말 독보적이야.”우선원이 한숨을 쉬었다.최대의 속도를 냈으나 여전히 도망치지 못했다.진시우 체내에서 진기가 끊임없이 돌고 있었는데 그로 하여금 오묘한 기질을 발산하게 하였다.목봉하는 진시우와 눈만 마주쳐도 숨이 막혔다. 이는 진시우의 기세에 눌린 것이다.목봉하가 갑자기 섬뜩하더니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 ‘내가 이 애송한테 겁먹은 거야? 이럴 수가!’우선원은 진시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너도 일보직전이구나. 영기만 충분하다면 바로 선인이 될 수 있어.”진시우가 말했다.“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네가 육지선인이 된 게 이상하다고.”우선원이 웃으며 말했다.“알았구나. 내가 수련자라는 걸.”지난번에 진시우와 싸울 때 우선원은 자신이 수련자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늘 밝혀졌지만 진시우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진시우는 더는 말하지 않고 선수를 날렸다.그는 허공에 대고 원을 그리며 천화진기로 불의 고리를 그리더니 화염이 폭발하여 불덩어리가 되었다.곧이어 진시우가 불덩이가 우선원을 향해 휙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우선원은 서두르지 않고 장풍을 날렸다. 웅장한 진기가 매서운 광풍이 되어 사나운 불덩이를 무수한 불꽃으로 잘라 버렸다.‘바람 속성의 진기?”진시우의 안색이 약간 변하더니 발밑을 땅에 살짝 닿고 휙 하고 사라졌다.우선원 표정이 굳
진시우는 천화신장으로 윤구운의 금강법도 쉽게 깰 수 있는데 우선원과 맞대면서 손아귀가 상처를 입은 것이다.이 기괴한 상황에 진시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우선원의 방어력이 천경의 금강법보다 높은 거야?’진시우는 고개를 들어 우선원을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발을 디딘 뒤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우선원은 상황을 보고는 주먹을 쥐고 진시우 쪽을 향해 세게 내리쳤다.진시우도 깔끔하게 천화신장을 다시 날렸다. 두 사람의 진기는 순식간에 부딪쳐 터졌다.쾅쾅쾅!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 이번에 진시우는 제대로 느꼈다. 우선원의 호체력이 금강법만큼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진기이다.“어떤 강한 호신공법을 배웠나 보네!”진시우는 조용히 우선원과 눈을 마주쳤다.우선원은 부정하지 않았다.“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아는 게 많다니까.”“네 말이 맞아, 네가 기와 무를 같이 닦는 천재인 거 나도 알아. 그래서 내가 아무리 내 자신을 믿어도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았어.”진시우가 목봉하를 훑어보았다.“너도 보통 자질로 육지선인이 된 거 아니지?”“목봉하가 내 신혼의 힘에 미리 준비한 것도 네가 꾸민 거고?”우선원이 말했다.“그래, 원래 널 죽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실패했어. 하늘도 내 편이 아닌가 봐.”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매사 날 놀랍게 하는 구나. 위협이 될 존재이기는 하네. 그러니까 이대로 도망가게 할 수는 없어.”진시우의 뭉쳐진 살의를 느끼고 우선원은 가슴이 떨렸다.쾅!진시우의 발밑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우선원의 귀에서 갑자기 지글지글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우선원은 손칼을 내리쳤다.손칼과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진시우의 주먹과 허공에 부딪히며 강력한 힘이 순식간에 폭발했다.이것은 진시우의 현뢰진기였다.진시우는 진기 운용법을 많이 배우지 않았다. 천화신장 진기에 있어서 비교적 살상력이 큰 수단이다.우선원은 허공에서 후퇴하였다. 그의 오른손은 이미 새까맣게 타
우선원의 폭음과 함께 공포의 칼날을 지닌 바람기둥들이 진시우를 향해 한 번에 모여들었습니다!쾅!폭풍이 몰아치자 우선원이 목봉하에게 소리쳤다.“빨리 강북을 향해 도망가요!”목봉하는 우선원의 선인과 같은 수법에 놀랐다.‘뭐야? 육지선인은 원래 이렇게 대단한 존재였어?’ 목봉하는 부러움을 참을 수 없었다.우선원 노발대발하는 소리를 들은 후 목봉하는 정신을 차린 듯 서둘러 그를 따라갔다.우선원은 목봉하를 잡아당기고 발밑에 바람이 일더니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도망쳤다.목봉하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큰소리로 말했다.“이런 위력에서 진시우도 살아남지 못해요.” “그만해요!”우선원이 한바탕 소리쳤다.“무슨 술법이든지 상대방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죽는 건 당신이 될 거예요.” 목봉하의 안색이 약간 굳어졌다. 그는 우선원이 왜 지금까지 잘 살 수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뒤에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태풍이 몰아치듯 그 강한 위력에 목봉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두 사람은 강북 지역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목봉하는 뜻밖에도 앞에 여러 사람이 보이자 놀라움을 멈추지 못했다.“저 사람들 누군가요?!”우선원의 나지막한 목소리이다.“우리를 도우러 온 사람들이니 긴장할 필요 없어요.”앞쪽에 선 사람은 놀랍게도 강력한 천인대고수이다.평범한 생김새에 50대 초반인 얼굴이지만 눈빛은 보기와 달리 노련함을 지니고 있었다.목봉하는 상대방의 얼굴을 본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누군가를 떠올렸다.그리고 섬뜩해하며 숨을 들이마셨다. 상대방은 강북 장무사 조장 순만철이다.갑자기 후방의 폭풍 속에서 한 줄기 천둥의 힘이 광풍에 섞여 폭발했고 곧이어 굉음이 퍼졌다.산림, 대지, 하늘이 진동했다.그 강한 천둥과 불의 힘은 폭풍을 모두 산산조각 냈다.상처투성이의 그림자가 폭풍우 속에 우뚝 서서 왼손은 벼락, 오른손은 화염을 지고 강제로 폭풍 중심의 광풍을 모두 찢어 버렸다.목봉하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서 말했다.“안 죽었어?!”진시우의 윗몸에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