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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5화

만독고충은 강력한 효력에 정유희 체내의 독소는 빠르게 사라졌다.

15분 정도 지났을 때, 만독고충이 다시 그녀의 입에서 빠져나왔고 송니사가 급히 만독고충을 거두었다.

정유희가 유유히 정신을 차렸다.

“시우 오빠, 나, 나 아직 살아있어?”

진시우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었다.

“내가 죽은 걸로 보여?”

“그건 아니지만...”

정유희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눈 앞의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유희, 이 분은 송니사 할머니야.”

정유희는 놀라며 급히 감사를 드렸다.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송니사의 표정이 자상하였다. 손녀와 비슷한 나이의 정유희를 보며 친손녀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별말씀을요.”

“진 선생님, 그럼 저도 나가보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부르세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송니사가 물러간 뒤 진시우는 신념으로 다시 한번 정유희 몸 상태를 확인했다.

‘몸에 독소가 다 사라진 거면 더 이상 큰 문제는 없을 거야.’

‘근데...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나니 몸매도 이전보다 더 빵빵해진 것 같아.’

정유희가 진시우 몸에 기대어 조용히 말했다.

“오빠, 날 납치한 사람 어떻게 됐어?”

진시우가 말했다.

“목봉하라고 원양제약의 사장인데 나한테 원한을 품고 널 찾은 거야.”

정유희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럼 해결됐어? 오빠도 위험해질 수 있는 거야?”

“그건 아니야. 날 상대할 수 있다면 이런 수단까지 쓰지 않았지.”

정유희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잠시 후, 정유희가 갑자기 심음하자 진시우가 정색하여 말했다.

“왜?”

정유희가 벌떡 일어나 진시우에게 등을 돌린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아니야. 오빠 좀 나가줄래? 나 좀 혼자 쉬고 싶어.”

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방을 나갔다.

‘하루빨리 방법을 찾아 목봉하를 잡아야 해. 내가 정말 만만해 보이는 거야?’

그런데 그가 문을 열려고 할 때 갑자기 부드러운 그녀가 달려들어 뒤에서 그를 껴안았다.

진시우가 살짝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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