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선인?!”위만성이 깜짝 놀라는 기색이었다.“너 육지선인에 올랐어?!”우선원이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지금까지 기다린 이유야.”말이 끝난 후 우선원은 장풍을 날렸다. 대량의 진기가 무서운 광풍처럼 휘몰아쳤다.300미터가 넘은 진기로 모인 금빛 장인이 하늘을 가리고 두 사람을 향해 날아왔다.하우혁은 놀라며 황급히 내력을 돌리 강기로 몸을 보호했다.위만성도 놀라움을 참지 못하고 모든 방어 수단을 동원했다.우선원은 움직이지 않고 입가에 비아냥거리는 듯한 웃음을 보였다.우르릉...천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폭발음이 사방을 뒤흔들었고 산들은 무서운 지진을 맞이한 듯 흔들렸다.금광대장인의 진압으로 위만성과 하우혁은 동시에 중상을 입었고 두 사람의 강기도 순식간에 부서졌다.그리고 그 무서운 진기장인이 그들의 몸을 강하게 눌렀다.수많은 숲이 파괴되고 이 손아귀 아래 초토화되었다.곧이어 현란한 금빛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더니 진기가 풍랑이 되어 펴지면서 수많은 초목이 허리를 부러뜨렸다.멀리 바라보니 사방을 휘감는 무시무시한 황사바람이 일어나는 듯했다.“조장님!”목봉하 손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던 강현진과 소홍영은 상황을 보더니 모두 비통하게 소리를 질렀다.목봉하도 우선원의 실력에 놀라서 고개를 돌려 이 옛 선락거 주인장을 꺼림칙하게 쳐다보았다.‘육지선인...어떻게 한 거지?’진기경계의 돌파는 무도경계의 돌파보다 10배 더 어려웠다.강현진 같은 육지선인도 진정한 실력자는 아닌데 같은 천인중기의 무자 손에서 무패를 유지할 수 있다.“숨긴 게 많은데!”목봉하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다음 강현진과 소홍영을 눌렀다.두 사람 중 소홍영은 실력은 별 볼 것이 없다. 천인초기라서 목봉하의 적수가 되지 못하지만 대하에서도 보기 드문 육지선인 중 하나인 강현진은 다르다. 풍파가 가라앉고 연기와 먼지가 사라졌다.위만성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 폐허에 누워 있었다.두 사람의 옷이 터지고 피부에 붉게 화상을 입었으며 보이지 않는 내부 상처가 더 많았다.단
진시우의 살의에 우선원은 조금도 멈추지 않았다.협박?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어린 꼬마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그의 심경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이때 목봉하도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어쩐지 우선원이 도망간다 했더니 진시우가 온 거였어?’우선원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서울을 벗어나면 넌 아무것도 못해.”우선원의 말에는 도발적인 뜻이 가득했다.그러나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진시우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있으나 천하의 무자들을 다 이길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대하는 크고 산 넘어 산이 있으니까.“그럼 알겠네. 네가 서울을 벗어나지 못하게끔 내가 막을 거라는 걸.”우선원은 눈을 가늘게 뜨고 조소하듯 말했다.“그럼 한번 해보든가.”슝슝!목봉하를 데리고 있지만 우선원의 속도는 아까보다 더 빨라졌다.진시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리고 우선원을 향해 신념을 내보내고는 냉소하였다.“육지선인에 발붙인 거야? 네 몸에 말 못할 비밀이 있구나.”육지선인의 돌파는 대량의 영석이 필요하다.우선원이 갑자기 육지선인 된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우선원은 돌아보지도 않고 도망만 하였다. 진시우는 약 몇 알을 던지며 말했다.“일단 약 먹고 제자리에서 쉬고 있으세요. 우선원과 목봉하는 제가 상대하겠습니다.”위만성은 약을 받고 일깨웠다.“조심해, 우선원은 일반 육지선인이 아니야!”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고 있어요.”수련과 무술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진정한 수련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이지만 무술자는 극한에 도달해도 수련자와 견줄 수 없다.수련에 대한 진시우의 이해는 위만성 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말이 끝나자 진시우는 축지성촌으로 그들을 추격했다.위만성은 상황을 보고 놀란 눈빛으로 이내 탄식했다.“육지선인의 문턱에 밟았지만 아쉽게도 영기가 부족해.”하우혁은 진시우가 그를 구할 때 몸속에서 맴도는 강한 기운이 떠올랐다.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오묘한 진기인 것 같았다.‘어쩐지 이렇게
우선원이 냉소하였다.“진시우 진짜 육지선인보다 더 상대하기가 어려워요! 죽을 거면 혼자가서 죽으세요. 나까지 끌어들이지 마시고...”말하는 도중 우선원의 표정이 갑자기 변하더니 손을 들어 손바닥으로 진기를 내보냈다.진기로 된 장인이 모든 것을 밀어내고 뒤쪽으로 향했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화염 장인이 깨지면서 불꽃이 사방에 튕겨 산림 전체를 태웠다.그 불꽃 떼는 별똥별처럼 사방으로 흩어지며 앞을 지나 거대한 화염 포위망을 형성했다.우선원은 미간을 찌푸리고 도망치던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뒤돌아보아보니 나무줄기 위에 서서 자신을 차갑게 바라보고 있는 진시우가 보였다.“축지성촌 정말 독보적이야.”우선원이 한숨을 쉬었다.최대의 속도를 냈으나 여전히 도망치지 못했다.진시우 체내에서 진기가 끊임없이 돌고 있었는데 그로 하여금 오묘한 기질을 발산하게 하였다.목봉하는 진시우와 눈만 마주쳐도 숨이 막혔다. 이는 진시우의 기세에 눌린 것이다.목봉하가 갑자기 섬뜩하더니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 ‘내가 이 애송한테 겁먹은 거야? 이럴 수가!’우선원은 진시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너도 일보직전이구나. 영기만 충분하다면 바로 선인이 될 수 있어.”진시우가 말했다.“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네가 육지선인이 된 게 이상하다고.”우선원이 웃으며 말했다.“알았구나. 내가 수련자라는 걸.”지난번에 진시우와 싸울 때 우선원은 자신이 수련자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늘 밝혀졌지만 진시우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진시우는 더는 말하지 않고 선수를 날렸다.그는 허공에 대고 원을 그리며 천화진기로 불의 고리를 그리더니 화염이 폭발하여 불덩어리가 되었다.곧이어 진시우가 불덩이가 우선원을 향해 휙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우선원은 서두르지 않고 장풍을 날렸다. 웅장한 진기가 매서운 광풍이 되어 사나운 불덩이를 무수한 불꽃으로 잘라 버렸다.‘바람 속성의 진기?”진시우의 안색이 약간 변하더니 발밑을 땅에 살짝 닿고 휙 하고 사라졌다.우선원 표정이 굳
진시우는 천화신장으로 윤구운의 금강법도 쉽게 깰 수 있는데 우선원과 맞대면서 손아귀가 상처를 입은 것이다.이 기괴한 상황에 진시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우선원의 방어력이 천경의 금강법보다 높은 거야?’진시우는 고개를 들어 우선원을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발을 디딘 뒤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우선원은 상황을 보고는 주먹을 쥐고 진시우 쪽을 향해 세게 내리쳤다.진시우도 깔끔하게 천화신장을 다시 날렸다. 두 사람의 진기는 순식간에 부딪쳐 터졌다.쾅쾅쾅!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 이번에 진시우는 제대로 느꼈다. 우선원의 호체력이 금강법만큼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진기이다.“어떤 강한 호신공법을 배웠나 보네!”진시우는 조용히 우선원과 눈을 마주쳤다.우선원은 부정하지 않았다.“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아는 게 많다니까.”“네 말이 맞아, 네가 기와 무를 같이 닦는 천재인 거 나도 알아. 그래서 내가 아무리 내 자신을 믿어도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았어.”진시우가 목봉하를 훑어보았다.“너도 보통 자질로 육지선인이 된 거 아니지?”“목봉하가 내 신혼의 힘에 미리 준비한 것도 네가 꾸민 거고?”우선원이 말했다.“그래, 원래 널 죽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실패했어. 하늘도 내 편이 아닌가 봐.”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매사 날 놀랍게 하는 구나. 위협이 될 존재이기는 하네. 그러니까 이대로 도망가게 할 수는 없어.”진시우의 뭉쳐진 살의를 느끼고 우선원은 가슴이 떨렸다.쾅!진시우의 발밑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우선원의 귀에서 갑자기 지글지글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우선원은 손칼을 내리쳤다.손칼과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진시우의 주먹과 허공에 부딪히며 강력한 힘이 순식간에 폭발했다.이것은 진시우의 현뢰진기였다.진시우는 진기 운용법을 많이 배우지 않았다. 천화신장 진기에 있어서 비교적 살상력이 큰 수단이다.우선원은 허공에서 후퇴하였다. 그의 오른손은 이미 새까맣게 타
우선원의 폭음과 함께 공포의 칼날을 지닌 바람기둥들이 진시우를 향해 한 번에 모여들었습니다!쾅!폭풍이 몰아치자 우선원이 목봉하에게 소리쳤다.“빨리 강북을 향해 도망가요!”목봉하는 우선원의 선인과 같은 수법에 놀랐다.‘뭐야? 육지선인은 원래 이렇게 대단한 존재였어?’ 목봉하는 부러움을 참을 수 없었다.우선원 노발대발하는 소리를 들은 후 목봉하는 정신을 차린 듯 서둘러 그를 따라갔다.우선원은 목봉하를 잡아당기고 발밑에 바람이 일더니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도망쳤다.목봉하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큰소리로 말했다.“이런 위력에서 진시우도 살아남지 못해요.” “그만해요!”우선원이 한바탕 소리쳤다.“무슨 술법이든지 상대방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죽는 건 당신이 될 거예요.” 목봉하의 안색이 약간 굳어졌다. 그는 우선원이 왜 지금까지 잘 살 수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뒤에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태풍이 몰아치듯 그 강한 위력에 목봉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두 사람은 강북 지역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목봉하는 뜻밖에도 앞에 여러 사람이 보이자 놀라움을 멈추지 못했다.“저 사람들 누군가요?!”우선원의 나지막한 목소리이다.“우리를 도우러 온 사람들이니 긴장할 필요 없어요.”앞쪽에 선 사람은 놀랍게도 강력한 천인대고수이다.평범한 생김새에 50대 초반인 얼굴이지만 눈빛은 보기와 달리 노련함을 지니고 있었다.목봉하는 상대방의 얼굴을 본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누군가를 떠올렸다.그리고 섬뜩해하며 숨을 들이마셨다. 상대방은 강북 장무사 조장 순만철이다.갑자기 후방의 폭풍 속에서 한 줄기 천둥의 힘이 광풍에 섞여 폭발했고 곧이어 굉음이 퍼졌다.산림, 대지, 하늘이 진동했다.그 강한 천둥과 불의 힘은 폭풍을 모두 산산조각 냈다.상처투성이의 그림자가 폭풍우 속에 우뚝 서서 왼손은 벼락, 오른손은 화염을 지고 강제로 폭풍 중심의 광풍을 모두 찢어 버렸다.목봉하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서 말했다.“안 죽었어?!”진시우의 윗몸에는 상
폭풍은 진시우를 피하면서 더 이상 가까이하지 않았다.목봉하는 그것을 보고 온 몸이 오싹해졌다.‘이 녀석 도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이런 무시무시한 살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니!’우선원의 눈동자가 깊어지며 약간의 두려움이 보였다.강북 장무사 조장 순만철은 눈살을 찌푸린 채 진시우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 녀석이 네가 말한 그 적이야? 어려 보이는데.”우선원이 말했다.“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실력이 아주 대단한 친구예요. 금강법은 이미 선경에 이르렀고요”“그래?”순만철은 문득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서류의 내용을 떠올렸다. 대하에 윤구운보다 더 대단한 금강법무자가 나타났다는 정보였다. 그 사람은 이미 금강법 하편을 연구해 내어 횡련선경에 이르렀다고 하였다.그 밖에 다른 내용들도 있었는데 그로 하여금 금강법 하편을 얻어내라는 지시었다.‘이렇게 만나다니, 좋았어.’우선원이 웃으며 말했다.“그럼 나머지 일은 순 조장에게 맡기고, 저와 목봉하는 먼저 가볼게요.”순만철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약속했던 일 잊지 말고, 못하면 너도 죽게 될 거야.”“안심하셔요. 저는 장무사 조장급 인물을 희롱할 만큼 대담하지 않아요.”순만철은 우선원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일부만 믿고 경계하기로 마음먹었다.진시우가 추격하려고 할 때 순만철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곧 그의 뒤에 있던 세 부조장이 동시에 삼각으로 진시우를 포위했다.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이 일은 강북 장무사와 무관할 텐데 기꺼이 끼어들 건가요? 규정에도 안 맞는데?”순만철은 포위망 밖에 서서 담담하게 진시우를 보았다.“우선원이 저한테 해줄 일이 있어서요. 일이 끝난 다음 나도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그때까지 아무도 우선원을 건드릴 수 없어요. 나랑 적이 되고 싶지 않으려면.”진시우의 눈빛이 일순간 변하더니 한 줄기 살의가 쏟아져 나왔다.“그럼 어쩔 수 없네요. 당신마저 치울 수 밖에.”진시우의 건방진 망언에 세 부조장 모두 놀라움을 그칠 수 없었다.
세 부조장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순조장이 정면승부에서 패하다니?’휙!진시우가 몸을 움직이더니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나 우선원 쪽으로 쫓아갔다.순만철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허공에서 주먹 한 방을 날렸다. 주먹의 위력은 마치 방금 뚫린 샘물처럼 강한 힘을 뿜어냈다.뒤에서 그 웅장한 힘을 느낀 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멈춰 서서 상대방의 공격을 맞서야 했다.어떤 화려한 수단도 필요 없이 진시우는 신무력으로 주먹을 감싼 다음 방출했다. 내력으로 형성된 강풍은 순만철의 경력을 부셨다.순만철 매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강한 내력에 아직 무도 경지지만 천인 못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금강법도 천인 단계를 초월해 선경급의 횡련에 이르렀으니 실력이 강할 수밖에 없죠.”진시우가 조용히 말했다.“그럼 당신 실력으로 날 막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겠네요. 막아서도 안 되고요.”순만철은 갑자기 다섯 손가락을 펴고 내력을 돌렸다. 강한 흡입력과 함께 윙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멀리서 한 줄기 금빛이 하늘로 치솟았다.다음 순간, 금빛이 한 줄기 빛이 되어 순만철의 손에 날아왔다.빛이 그의 손바닥에 떨어진 후에 긴 칼이 되어버렸다.칼 모양은 정교하고, 칼자루는 우아한 옛 느낌을 보였다.칼의 몸체는 빛나고 칼날 속에는 부상이 새겨진 듯한 무늬가 있었다.진시우의 눈빛이 약간 굳어졌다.“칼을 쓰는 무자였어요?”순만철이 담담하게 말했다.“엽수길 알아요? 내 제자예요.”“...”진시우는 순만철이 왜 자신을 막으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우선원에게 부탁한 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그보다 엽수길을 죽인 사람이기 진시우이기 때문이다.순만철이 말했다.“내 제자가 자기 주제도 모르고 당신을 건드려서 죽은 거 따질 생각이 없어요. 원망이나 복수 같은 생각도 없고요.” “오늘 당신을 막은 건 개인 이유 때문이예요. 그래서 말인데 오늘 내 체면을 봐서라도 이대로 물러가는 게 어때요?”지부급 장무사를 관장하는 조장의 체면은 원칙대로라면
진시우는 우선원을 계속 쫓아가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앞에 있는 순만철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강북 장무사 조장 순만철 맞죠?”“당신이 칼을 쓰는 고수일 줄은 몰랐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와서 겨뤄봤을 텐데요.”말을 마치자 진시우가 먼 곳을 향해 소리쳤다.“위 조장님, 칼 좀 구해주세요!”이때 힘들게 달려온 위만성은 참지 못하고 욕을 퍼부었다.“칼은 내가 줬잖아.”“안 가져왔어요!” 진시우가 당당하게 말했다.위만성은 어이없어 하며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칼을 가져다 달라고 하였다.그러자 순만철은 얼굴을 찡그리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칼질도 할 줄 아세요?”진시우가 답했다.“순 조장 칼 실력이 대단하니 절천팔도도 들어보셨겠네요.”순만철 눈꺼풀에 벌떡 뛰었다.“절천팔도라면 그 유명한 도술 아닌가요? 소문에 여덟 번째 칼까지 익힌 사람은 없다고 하던데.”“대단한 도술인 건 맞지만 보통 도술처럼 모든 사람이 다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에요.”이른바 '명도'과 '강력한 도술'의 '영성'이다.대단한 칼도 주인을 고르는 법이다. 무슨 사람이나 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도술도 마찬가지이다.절천팔도가 그런 도술이 맞는지는 진시우도 잘 모른다. 그저 배우기 쉽지 않은 것만 사실이다.심지어 절천팔도 제1식만으로도 예전 천괴와의 싸움에서 그의 금종조를 부실 수 있었다.그 후 한동안 시련을 겪으면서 점점 제2식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했다.만약 제2식까지 익히게 된다면 그때 맥을 넓히고 무도천인대고수 일행에 발을 들여보낼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마침 절천팔도를 배우게 되었는데 순 조장도 칼을 쓰는 고수이니 칼로 한 번 겨뤄볼 생각입니다.”좀 의외이긴 하지만 순만철은 진시우가 사람을 쫓지 않은 것만으로 만족하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장무사 조원이 도착했다. 칼을 전달하러 온 것이다.위만성은 칼을 받고 진시우에게 버렸다.긴 칼을 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