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는 천화신장으로 윤구운의 금강법도 쉽게 깰 수 있는데 우선원과 맞대면서 손아귀가 상처를 입은 것이다.이 기괴한 상황에 진시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우선원의 방어력이 천경의 금강법보다 높은 거야?’진시우는 고개를 들어 우선원을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발을 디딘 뒤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우선원은 상황을 보고는 주먹을 쥐고 진시우 쪽을 향해 세게 내리쳤다.진시우도 깔끔하게 천화신장을 다시 날렸다. 두 사람의 진기는 순식간에 부딪쳐 터졌다.쾅쾅쾅!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 이번에 진시우는 제대로 느꼈다. 우선원의 호체력이 금강법만큼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진기이다.“어떤 강한 호신공법을 배웠나 보네!”진시우는 조용히 우선원과 눈을 마주쳤다.우선원은 부정하지 않았다.“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아는 게 많다니까.”“네 말이 맞아, 네가 기와 무를 같이 닦는 천재인 거 나도 알아. 그래서 내가 아무리 내 자신을 믿어도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았어.”진시우가 목봉하를 훑어보았다.“너도 보통 자질로 육지선인이 된 거 아니지?”“목봉하가 내 신혼의 힘에 미리 준비한 것도 네가 꾸민 거고?”우선원이 말했다.“그래, 원래 널 죽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실패했어. 하늘도 내 편이 아닌가 봐.”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매사 날 놀랍게 하는 구나. 위협이 될 존재이기는 하네. 그러니까 이대로 도망가게 할 수는 없어.”진시우의 뭉쳐진 살의를 느끼고 우선원은 가슴이 떨렸다.쾅!진시우의 발밑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우선원의 귀에서 갑자기 지글지글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우선원은 손칼을 내리쳤다.손칼과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진시우의 주먹과 허공에 부딪히며 강력한 힘이 순식간에 폭발했다.이것은 진시우의 현뢰진기였다.진시우는 진기 운용법을 많이 배우지 않았다. 천화신장 진기에 있어서 비교적 살상력이 큰 수단이다.우선원은 허공에서 후퇴하였다. 그의 오른손은 이미 새까맣게 타
우선원의 폭음과 함께 공포의 칼날을 지닌 바람기둥들이 진시우를 향해 한 번에 모여들었습니다!쾅!폭풍이 몰아치자 우선원이 목봉하에게 소리쳤다.“빨리 강북을 향해 도망가요!”목봉하는 우선원의 선인과 같은 수법에 놀랐다.‘뭐야? 육지선인은 원래 이렇게 대단한 존재였어?’ 목봉하는 부러움을 참을 수 없었다.우선원 노발대발하는 소리를 들은 후 목봉하는 정신을 차린 듯 서둘러 그를 따라갔다.우선원은 목봉하를 잡아당기고 발밑에 바람이 일더니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도망쳤다.목봉하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큰소리로 말했다.“이런 위력에서 진시우도 살아남지 못해요.” “그만해요!”우선원이 한바탕 소리쳤다.“무슨 술법이든지 상대방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죽는 건 당신이 될 거예요.” 목봉하의 안색이 약간 굳어졌다. 그는 우선원이 왜 지금까지 잘 살 수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뒤에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태풍이 몰아치듯 그 강한 위력에 목봉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두 사람은 강북 지역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목봉하는 뜻밖에도 앞에 여러 사람이 보이자 놀라움을 멈추지 못했다.“저 사람들 누군가요?!”우선원의 나지막한 목소리이다.“우리를 도우러 온 사람들이니 긴장할 필요 없어요.”앞쪽에 선 사람은 놀랍게도 강력한 천인대고수이다.평범한 생김새에 50대 초반인 얼굴이지만 눈빛은 보기와 달리 노련함을 지니고 있었다.목봉하는 상대방의 얼굴을 본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누군가를 떠올렸다.그리고 섬뜩해하며 숨을 들이마셨다. 상대방은 강북 장무사 조장 순만철이다.갑자기 후방의 폭풍 속에서 한 줄기 천둥의 힘이 광풍에 섞여 폭발했고 곧이어 굉음이 퍼졌다.산림, 대지, 하늘이 진동했다.그 강한 천둥과 불의 힘은 폭풍을 모두 산산조각 냈다.상처투성이의 그림자가 폭풍우 속에 우뚝 서서 왼손은 벼락, 오른손은 화염을 지고 강제로 폭풍 중심의 광풍을 모두 찢어 버렸다.목봉하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서 말했다.“안 죽었어?!”진시우의 윗몸에는 상
폭풍은 진시우를 피하면서 더 이상 가까이하지 않았다.목봉하는 그것을 보고 온 몸이 오싹해졌다.‘이 녀석 도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이런 무시무시한 살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니!’우선원의 눈동자가 깊어지며 약간의 두려움이 보였다.강북 장무사 조장 순만철은 눈살을 찌푸린 채 진시우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 녀석이 네가 말한 그 적이야? 어려 보이는데.”우선원이 말했다.“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실력이 아주 대단한 친구예요. 금강법은 이미 선경에 이르렀고요”“그래?”순만철은 문득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서류의 내용을 떠올렸다. 대하에 윤구운보다 더 대단한 금강법무자가 나타났다는 정보였다. 그 사람은 이미 금강법 하편을 연구해 내어 횡련선경에 이르렀다고 하였다.그 밖에 다른 내용들도 있었는데 그로 하여금 금강법 하편을 얻어내라는 지시었다.‘이렇게 만나다니, 좋았어.’우선원이 웃으며 말했다.“그럼 나머지 일은 순 조장에게 맡기고, 저와 목봉하는 먼저 가볼게요.”순만철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약속했던 일 잊지 말고, 못하면 너도 죽게 될 거야.”“안심하셔요. 저는 장무사 조장급 인물을 희롱할 만큼 대담하지 않아요.”순만철은 우선원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일부만 믿고 경계하기로 마음먹었다.진시우가 추격하려고 할 때 순만철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곧 그의 뒤에 있던 세 부조장이 동시에 삼각으로 진시우를 포위했다.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이 일은 강북 장무사와 무관할 텐데 기꺼이 끼어들 건가요? 규정에도 안 맞는데?”순만철은 포위망 밖에 서서 담담하게 진시우를 보았다.“우선원이 저한테 해줄 일이 있어서요. 일이 끝난 다음 나도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그때까지 아무도 우선원을 건드릴 수 없어요. 나랑 적이 되고 싶지 않으려면.”진시우의 눈빛이 일순간 변하더니 한 줄기 살의가 쏟아져 나왔다.“그럼 어쩔 수 없네요. 당신마저 치울 수 밖에.”진시우의 건방진 망언에 세 부조장 모두 놀라움을 그칠 수 없었다.
세 부조장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순조장이 정면승부에서 패하다니?’휙!진시우가 몸을 움직이더니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나 우선원 쪽으로 쫓아갔다.순만철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허공에서 주먹 한 방을 날렸다. 주먹의 위력은 마치 방금 뚫린 샘물처럼 강한 힘을 뿜어냈다.뒤에서 그 웅장한 힘을 느낀 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멈춰 서서 상대방의 공격을 맞서야 했다.어떤 화려한 수단도 필요 없이 진시우는 신무력으로 주먹을 감싼 다음 방출했다. 내력으로 형성된 강풍은 순만철의 경력을 부셨다.순만철 매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강한 내력에 아직 무도 경지지만 천인 못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금강법도 천인 단계를 초월해 선경급의 횡련에 이르렀으니 실력이 강할 수밖에 없죠.”진시우가 조용히 말했다.“그럼 당신 실력으로 날 막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겠네요. 막아서도 안 되고요.”순만철은 갑자기 다섯 손가락을 펴고 내력을 돌렸다. 강한 흡입력과 함께 윙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멀리서 한 줄기 금빛이 하늘로 치솟았다.다음 순간, 금빛이 한 줄기 빛이 되어 순만철의 손에 날아왔다.빛이 그의 손바닥에 떨어진 후에 긴 칼이 되어버렸다.칼 모양은 정교하고, 칼자루는 우아한 옛 느낌을 보였다.칼의 몸체는 빛나고 칼날 속에는 부상이 새겨진 듯한 무늬가 있었다.진시우의 눈빛이 약간 굳어졌다.“칼을 쓰는 무자였어요?”순만철이 담담하게 말했다.“엽수길 알아요? 내 제자예요.”“...”진시우는 순만철이 왜 자신을 막으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우선원에게 부탁한 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그보다 엽수길을 죽인 사람이기 진시우이기 때문이다.순만철이 말했다.“내 제자가 자기 주제도 모르고 당신을 건드려서 죽은 거 따질 생각이 없어요. 원망이나 복수 같은 생각도 없고요.” “오늘 당신을 막은 건 개인 이유 때문이예요. 그래서 말인데 오늘 내 체면을 봐서라도 이대로 물러가는 게 어때요?”지부급 장무사를 관장하는 조장의 체면은 원칙대로라면
진시우는 우선원을 계속 쫓아가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시우는 앞에 있는 순만철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강북 장무사 조장 순만철 맞죠?”“당신이 칼을 쓰는 고수일 줄은 몰랐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와서 겨뤄봤을 텐데요.”말을 마치자 진시우가 먼 곳을 향해 소리쳤다.“위 조장님, 칼 좀 구해주세요!”이때 힘들게 달려온 위만성은 참지 못하고 욕을 퍼부었다.“칼은 내가 줬잖아.”“안 가져왔어요!” 진시우가 당당하게 말했다.위만성은 어이없어 하며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칼을 가져다 달라고 하였다.그러자 순만철은 얼굴을 찡그리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칼질도 할 줄 아세요?”진시우가 답했다.“순 조장 칼 실력이 대단하니 절천팔도도 들어보셨겠네요.”순만철 눈꺼풀에 벌떡 뛰었다.“절천팔도라면 그 유명한 도술 아닌가요? 소문에 여덟 번째 칼까지 익힌 사람은 없다고 하던데.”“대단한 도술인 건 맞지만 보통 도술처럼 모든 사람이 다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에요.”이른바 '명도'과 '강력한 도술'의 '영성'이다.대단한 칼도 주인을 고르는 법이다. 무슨 사람이나 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도술도 마찬가지이다.절천팔도가 그런 도술이 맞는지는 진시우도 잘 모른다. 그저 배우기 쉽지 않은 것만 사실이다.심지어 절천팔도 제1식만으로도 예전 천괴와의 싸움에서 그의 금종조를 부실 수 있었다.그 후 한동안 시련을 겪으면서 점점 제2식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했다.만약 제2식까지 익히게 된다면 그때 맥을 넓히고 무도천인대고수 일행에 발을 들여보낼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마침 절천팔도를 배우게 되었는데 순 조장도 칼을 쓰는 고수이니 칼로 한 번 겨뤄볼 생각입니다.”좀 의외이긴 하지만 순만철은 진시우가 사람을 쫓지 않은 것만으로 만족하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장무사 조원이 도착했다. 칼을 전달하러 온 것이다.위만성은 칼을 받고 진시우에게 버렸다.긴 칼을 쥐
강력한 도세가 몰려왔고 사람들 모두 이 도세에 놀라움을 그칠 수 없었다. 그 속에 담긴 의지와 기세는 완벽히 조화되어 진정한 고수에게 버금가는 한 칼이라고 할 수 있었다.순만철도 놀라움을 보였다. 그러나 칼의 고수로서 칼의 위세에 눌리지 않았다.“모자라!”순만철은 소리를 지르고 칼로 진시우를 베었다.찰칵!진시우의 도강은 단칼에 부숴졌다.그와 함께 순만철의 칼은 진시우를 향해 맹렬한 기세로 몰아갔다.진시우는 가로 칼을 막고 오른손은 칼자루를 쥐고, 왼손은 칼날을 받쳐 강한 도세를 보였다.쾅쾅-강력한 도강은 마치 무서운 폭풍처럼 진시우를 향해 날아왔다. 칼날은 그 힘을 못 이겨 휘어지면서 바로 부러질 것만 같았다.진시우 강력한 힘에 짓눌려 뒷걸음질 치더니 발밑의 땅도 꺼지기 시작했다.순만철은 기세를 몰아 연달아 잘랐다.진시우는 창졸간에 일어나서 축지성촌으로 미친듯이 공격을 피했다.두 사람의 동작은 매우 빨랐고, 일반인들이 보기에 마치 번개 두 개가 끊임없이 사라지고 부딪치는 것처럼 보였다.강현진도 겨우 볼 수 있게 되자 깜짝 놀랐다.“진 선생님 실력이 이 정도예요?”소홍영 또한 매우 충격적이었다.“대종사일 뿐인데 진짜 고수 못지 않게 기세가 대단해!”위만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했다.강현진과 소홍영이 놀란 것처럼 강북 세 부조장도 마찬가지이다.그러나 그들은 알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진시우가 진다는 것을.도술만 놓고 보면 진시우 세 명이라도 순만철의 현재 수준을 따라갈 수 없다.쾅!또 한 번의 충돌과 함께 진시우가 또 날아갔다.강력한 도세가 진시우를 뒤덮었고, 그 끔찍한 살기는 진시우의 움직임을 굳게 잠갔다.이때 진시우가 힘껏 땅에 발을 디디더니 곧이어 끝없는 도세가 칼에 스며들며 칼과 공명을 일으키는 듯했다.귀를 찌르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순만철은 그것을 보고 칭찬했다.“이 정도 실력이면 대고수가 되는데도 멀지 않네요.”말이 끝나고 순만철은 칼을
위만성의 앞길이 막히자 안색이 따라 나빠졌다.강현진과 소홍영도 가만 있지 않고 달려들어 위만성을 도우려고 하였다. 하지만 상대방은 부조장이 세 명이고 모두 천인대고수였다.강현진과 소홍영은 둘만 막을 수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위만성의 상대가 아니어도 시간을 좀 끌 수 있었다.휙!결정적인 순간에 하우혁이 도착했다. 그리고 마지막 강북 부조장을 막았다.“위 조장님! 어서요!”하우혁은 크게 소리치며 위만성을 위해 길을 내어줬다.세 명의 부조장은 광분하며 앞에 있는 강현진 등을 물리치려고 위만성을 막으려고 하였다.위만성이 순만철을 끊으려고 할 때 강한 도강이 갑자기 그를 향해 돌진했다.이 도강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빛의 칼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그를 향해 날아왔다.위만성은 놀라며 황급히 힘을 모아 막으려고 하였다.‘펑’하는 소리와 함께 위만성은 벼락을 맞은 뜻 두 팔에 칼날 상처가 나타나면서 피가 바로 솟구쳤다.“아!”위만성은 아픔에 얼굴이 창백해졌다.심한 통증에 온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그대로 땅에 떨어졌고 순만철의 칼을 막을 수 없었다.“멈춰!!!”위만성은 애처롭게 고함을 지면서 눈시울이 찢어질 듯 순만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러나 이미 준비를 마친 칼이라 반드시 적을 베어야 했다.순만철의 기세는 최고봉에 이르면서 생애 최강의 수준에 도달했다.그의 살의는 이미 진시우를 지목했으니 이 칼을 빼지 않으면 오히려 자신이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는 사실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는 답이다.진시우도 자신의 도세를 한계치까지 쌓았으니 지금 일종의 광기에 빠진 셈이다.“후!”진시우은 탁한 숨을 몰아쉬며 1초 만에 눈빛이 다시 차분해졌다.사방의 모든 것은 굳어버린 듯 고요하기 그지없었다.그의 눈에는 위쪽의 순만철만 보였다.마치 하늘과 땅 사이에 그와 순만철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묘한 기분이다.이때 진시우는 무수한 안개 같은 기가 순만철 몸으로 모여드는 것이 보였다.순만철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기들이 모여들었
칼을 휘두르려던 순만철은 멍하니 눈빛이 굳어졌다.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던 위만성의 목소리도 뚝 그쳤다. 그는 진시우를 멍하니 바라보며 약간 놀란 듯했다.“세를 탔어... 이거 무도천인만 가능한 거 아니야?”위만성은 동공이 흔들리며 이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말했다.“이 자식, 이런 속셈이었어?”“순만철 이런 고수와의 싸움에서 세를 깨닫다니, 미친 거 아니야?”순만철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곧 마음속으로 굴욕의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이놈, 네가 감히 나를 농락해?!”쾅!두말하지 않고 순만철은 칼을 휘둘러 베었다.가로세로 최소 1천 미터 이상의 무서운 도세가 쏟아져 내렸다.위만성마저도 위압에 밀려 뒷걸음질을 쳤고, 강현진 등은 이를 피하지 못하고 여세에 몸을 베었다.“무서운 칼이야!”강현진은 마음속 떨림을 누르지 못했다. 멀리 물러나 그 무서운 도강을 보았는데 마치 거대한 태양이 떨어지는 것처럼 산 전체를 파괴할 기세였다.소홍영이 다급하게 말했다.“조장님, 진 선생님 별일 없으시겠죠?”이 칼은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대종사인 진시우는 말할 것도 없고 천인중기절정의 고수가 와도 죽을 목숨이었다.순만철의 실력은 위만성보다 훨씬 강했다.위만성은 표정이 굳어지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글쎄...”바로 옆에서 강북의 세 부조장이 비아냥거리며 냉소했다.“헛된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아. 그 자식 죽은 게 분명해.”“맞아, 우리 조장님 최강의 칼인데,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어!” “너희들은 얼른 후사나 준비해.”강현진이 듣자마자 바로 화를 냈다.“만약 진시우가 오늘 여기서 죽는다면 우리 서울팀은 반드시 너희들에게 대가를 무르게 할 거야!”세 부조장은 냉소를 연발했다. 그 정도 실력으로는 상대가 안 된다는 뜻이다.그들 조장인 순만철은 실력이 위만성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교토에서의 인맥도 위만성보다 훨씬 강하다.위만성은 이런 말다툼을 하는 게 귀찮았다. 그저 진시우가 어떻게 알고 싶었다. 이때 진시우는 강력한 도세의 압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