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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3화

산림 속.

목봉하가 숨을 가파르게 쉬며 입가의 피를 닦아냈다.

“계회왕의 금강사후공 위력이 이렇게 센 거였어?”

방어 수단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목봉하는 여전히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건 아니지만 금강사후공 위력에 놀랬다.

방어를 한 것도 두 귀의 고막이 터질 뻔했는데 만약 방어를 하지 않았다면 더 심했을 것이다.

정말 사후공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목봉하는 빠르게 탈출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한 동네에 도착했다.

그는 곧장 건물 중 한 곳으로 달려간 후에19층의 한 집에 멈췄다.

목봉하가 문을 두드리기도 전에 상대방이 먼저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사람이 바로 선락거 주인장 우선원이었다.

선락거 주인장은 겉으로 보기에 몇 달 전과 달라진 게 없지만 사실 무도 실력으로 말하자면 변화가 아주 크다. 우선원과 마주할 때 목봉하는 왠지 기세의 누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은 당연히 실력 차이에서 비롯된다.

“지금 이 모양은 또 실패한 거네요.”

우선원이 웃으며 말했다.

“진시우 그자를 상대하기가 꽤 까다로운가 봐요.”

목봉하의 눈빛이 좀 싸늘해졌다. 진시우하고 처음 맞섰을 때 우선원은 말만 그럴싸하게 하고 마지막 선락거와 원양제약 모두 진시우한테 빼앗겼다.

우선원은 이번에도 진시우를 상대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좀 대응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여전히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

“나 좀 쉴 거예요.”

목봉하가 짜증을 내며 그를 밀치고 들어가 앉아서 쉬려고 하는데 우선원이 말했다.

“쉬려고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난 도망갈 거니까 혼자서 있어요.”

목봉하가 섬뜩 몸서리쳤다.

“뭐? 도망가요? 왜?”

우선원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사건 나와 관련이 있다는 걸 진시우도 알아낼 거예요.”

“알아낸 후 날 귀찮게 할 건 보지도 않아도 뻔한 거고, 그때 나도 무릎을 꿇을까요?”

우선원의 표정은 담담하고 큰 위협을 느끼지 않은 듯한 자세였다.

“한 번 무릎을 꿇으면 두 번 다시 무릎을 꿇을 수 없어요. 아니면 무도천인의 체면이 깎일 것이니까.”

목봉하가 미간을 찡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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