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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진시우도 의아했다, 임양홍이 너무 쉽게 물러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임 씨 집안이 죽을 각오를 하고 저항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고개를 숙일 줄이야. 진시우는 이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었다.

“형님.”

임양해가 내키지 않다는 듯 그를 불렀다, 어쨌든 죽은 이는 그의 친손주였다.

“입 다물어!”

하지만 임양홍은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의 엄숙한 표정을 확인한 임 씨 집안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임양해와 임영진의 부모님도 더 이상 토를 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혹시 구백도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줄 수 있겠나?”

“이미 숨을 거두었습니다.”

진시우의 말을 들은 임양해와 임곤 부자는 식은땀이 났다, 구백도는 선천 선경과 멀지 않은 사람인데 이렇게 죽었다니?

하지만 임양홍은 의외가 아니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임호군 제법 운이 좋군, 자네 같은 고수의 도움을 받게 되었으니. 이는 임호군이 이렇게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니 자네 체면을 봐서 더 이상 임호군을 괴롭히지 않겠네.”

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임양홍을 자세하게 관찰했다. 그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당신이 하는 말 못 믿겠어요.”

진시우의 말을 들은 임양홍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진시우가 잠시 고민해 보더니 다시 말했다.

“하지만 어쨌든 할아버지랑 혈연관계를 지니고 있으니 당신들을 어떻게 처리할 건지는 할아버지께서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진시우가 말을 마치곤 임양홍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툭 쳤다.

“뭐 하는 거야!”

임 씨 집안사람들이 놀란 얼굴로 소리쳤다.

하지만 진시우는 담담하게 제자리에 서서 말했다.

“당신 몸에 진기를 남겼으니 수작을 부렸다간 이 진기가 당신을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게 만들 겁니다.”

진시우의 말을 들은 임양홍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더니 분노한 얼굴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는 그 분노를 터뜨리지 않았다.

임 씨 집안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무도 종사가 진시우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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