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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7화

진시우는 생각보다 일찍 운정산장에 도착했다. 하경해 진시우가 온다는 것을 알고 당연히 가장 먼저 마중을 나갔다.

“이 그레이서가 누구길래 직접 오셨습니까?”

하경해는 진시우가 바깥 상황을 잘 몰라 뒤통수를 맞을까 봐 그냥 상황보고한 것뿐이다.

진시우가 말했다.

“XS그룹 사람이예요.”

하경해가 생각에 잠겼다.

“어쩐지... XS그룹이 그자의 손에 들어갔다 했더니, 저도 불리한 상황이 될까 봐 연락을 한 겁니다.”

“이번에 신세를 졌네요. 고마워요!”

진시우는 웃으며 하경해를 따라 들어갔다.

진시우는 혼자라서 운선정에 들어갈 필요 없기에 하경해는 진시우에서 따로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다들 운정산장 식사를 하러 오는 이유가 자신의 인맥과시이기 때문에 하경해도 여기서 계속 진시우를 접대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산장의 책임자인 하경해를 모셔올 수 있는지 여부는 사실 자신의 지위와 권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하경해는 모든 자리에 다 나설 수 없지만 어떤 사람들은 신분과 지위가 확실히 충분하기 때문에 거절할 수는 없었다.

“사장님, 운선정 손님이 도착했습니다.”

한 반장이 호출기를 통해 하경해에게 연락했다.

하경해는 그 말을 듣고 즉시 대답했다.

“바로 가서 주방장에게 재료를 준비하라고 알리세요.”

하경해는 메이크업을 다시 정리했다. 적당한 메이크업으로 하경해는 자신의 장점을 모두 드러냈고, 애틋함이 담긴 두 눈은 그녀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런 미인이라면 그 누구라도 빠져들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하경해 몸값이 보통이 아니라 모든 것이 허상에 불과하다.

프런트 데스크에 온 하경해는 양복을 입은 남자가 서 있자 곧 정중한 웃음을 띠고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혹시 그레이서 님의 친구세요?”

남자가 돌아섰다. 상대방의 얼굴을 똑바로 본 후 하경해는 멍해졌다.

“오랜만이야.”

남자는 티 나지 않게 하경해를 훑어보고는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다.

하경해의 웃음이 굳어졌다. 그러나 순간에 회복되었다.

“그래 오랜만이야.”

하경해는 여기 이 남자가 자기 첫사랑일 거라고는 생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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