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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화

옆에 있던 그레이서와 브라이언은 얼굴을 찡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졸렬한 수법은 평소에는 소용이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아주 효과적이다.

의도했든 아니든 상관없이 오해할만한 상황이라 기덕윤이 비이성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20분쯤 뒤 바깥 복도에서 쿵쿵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기 선생님, 제가 왔습니다.”

건장한 한 남자가 기세등등하게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기덕윤이 부랴부랴 마중 나갔다.

조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였고, 기덕윤은 조 선생님을 소개했다.

“조 선생님, 이분은 제 사장님 그레이서 선생님이십니다. 옆에 분은 집사 브라언이고요.”

조 선생님이 인사를 하였다.

“그레이서 선생님, 브라이언 집사님!”

기덕윤이 계속 소개하였다.

“그레이서 선생님, 이분은 제 친구 조신갑이고요, 대하의 천인중기 고수입니다.”

그레이서가 숙연히 경의를 표하며 공손히 말했다.

“조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레이서입니다.”

천인중기의 고수라면 그들 조직에서도 당주 다음으로 강한 자들이고, 조직에서는 고위층에 속하기에 존경해야 했다.

“그레이서 선생님, 별말씀을요, 기 선생의 문제도 있고 하여 해결하고 얘기합시다.”

“기 선생님을 때린 개자식은 누군가요? 내가 오늘 반쯤은 죽일라니까.”

기덕윤이 당당하게 진시우 두 사람을 가르켰다.

“저 자식이예요!”

운선정 넓은 공간에 진시우는 하경해와 함께 그들과 20미터 떨어진 구석에 앉아 있었다.

기덕윤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던 조신갑은 진시우를 보고나서 등등한 기세는 어디인지 사라지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

마치 벼락에 맞은 듯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진시우는 활짝 웃으며 조신갑을 바라보았다. 기덕윤이 찾아온 사람이 누구인가 했더니, 알고 보니 조신갑이었다.

비록 기덕윤이 방금 조 선생님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지만 조신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조신갑이 신익상회 소속이지만 이제 신익상회도 운강에서 물러났으니, 따지고 보면 조신갑도 떠나야 했다.

게다가 기덕윤도 외국에서 돌아왔고 조신갑에게 직접 연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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