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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설홍강 집.

회사를 빼앗긴 설홍강은 우울 속에 빠져 하루 종일 얼굴에서 웃음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자당 당주에게 전화해서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묻지도 않았다.

그레이서가 직접 온 이상 당주께 사전 얘기했을 것이다.

당주께서도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 부하인 그가 상관에게 반문하고 상관을 불쾌하게는 할 수 없었다.

그건 어리석은 짓이다.

그때 갑자기 설홍강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설홍강은 손에 든 술잔을 놓았다. 겉보기에 의식이 약간 흐리멍덩해진 것 같았다.

“당주님.”

자당 당주가 담담하게 말했다.

“답답해? 별장에서 술을 많이 마셨다며?”

설홍강은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참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내던졌다.

“당주님, 이해가 안 됩니다. 진작부터 저를 대신할 사람을 보내려고 하셨으면서 왜 저를 속인 겁니까?”

“저는 비록 지금까지 노력해온 이 모든 것이 아깝기는 하지만 칠색천당 지원과 당주께서 저를 좋게 봐주시지 않았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겁니다.”

“정말 제가 일을 잘못한다고 생각해서 바꾸려고 하시면 그냥 말씀하시면 됩니다.”

“절대 딴소리 하지 않을 겁니다.”

자당 당주가 불쾌했다.

“정신 차려! 내가 얼마나 어렵게 널 구해냈는데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지 마!”

설홍강은 더 화가 났다.

‘나를 구해? 정말 웃겨, 누가 이걸 믿어.’

15년 전이라면 믿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그는 절대로 믿지 않을 것이다.

자당 당주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불만이 많이 싸였나 본데 어쩔 수 없어, 언젠가는 날 이해할 거야.”

설홍강이 이를 악물었다. 술을 좀 마셔서인지 간이 좀 컸던 모양이다.

“이해가 안 됩니다. 그 이유 당주님께서 알려주세요!”

“내 밑에서 몇 년 동안 일 했어, 그것도 이해 못해?”

“나도 상황이 좋지 않아, 다른 당주들의 압력이 만만치 않아,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들이 일 좀 저지르게 해야 겠어.”

“너한테 얘기 안 한 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야, 너의 진실한 분노 보여주고 싶었어.”

설홍강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여전히 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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