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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8화

멋대로 말하는 기덕윤을 하경해는 어쩔 수 없이 상대해야 했다.

기덕윤을 방으로 데려간 뒤 하경해는 바로 물러났다. 그리고 크게 숨을 내쉬었다.

“정말 역겨워.”

하경해는 불쾌한 듯이 옆방 화장실로 가서 손을 세게 씻었다.

“예전에는 왜 몰랐지, 이렇게 느끼한데.”

하경해가 한숨을 쉬었다. 기덕윤에 비하면 진시우는 그야말로 선인이다.

운선정 내.

기덕윤의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 기덕윤도 그레이서를 따라 국내로 돌아왔다.

이전에는 하경해를 다시 만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하경해를 보고 나서 평온했던 마음이 갑자기 뜨거워졌다.

하경해가 너무 예뻐진 것이다. 한 동작, 한 웃음 사이에 담긴 매력, 정말 인간 절색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외국에서 많은 여자들을 만나봐서 기덕윤은 하경해가 여전히 처녀 몸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봤고, 하경해를 자기 여자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더욱 들끓게 하였다.

다만 하경해 그런 담담함과 소외감은 기덕윤을 더없이 불쾌하게 했다.

그리고 나서 기덕윤은 그레이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레이서 님, 운정산장 책임자인 하경해가 제 첫사랑입니다.”

“다시 만나고 싶은데 저한테 도움을 줄 수 있나요?”

그레이서가 바로 동의하였다.

“괜찮은데, 재결합이라니.”

“네.”

그레이서가 바로 말했다.

“사랑하는 여자한테 구애하는 건 우리 나라에서도 아주 당연한 일이지!”

“하고 싶으면 해, 내가 모든 것을 지원해 줄게!”

기덕윤이 말했다.

“근데 제 이 첫사랑이 현지에서 백이 좀 있어서요...”

그레이서의 상관없다는 말투이다.

“운강시에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내가 네 뒤에 있는데 걱정할 거 하나도 없어.”

기덕윤이 그레이서를 위해 돈을 많이 벌어드린 탓으로 그레이서도 기덕윤을 마음에 들어 하였다.

그래서 기덕윤의 배후가 되겠다고 한 것이다.

그레이서의 보증이 있은 후 기덕윤도 마음이 놓였다.

“그럼 안심하고 움직일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통화를 끊은 후 기덕윤 표정에도 의기양양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덕윤은 룸을 나가 종업원을 불러다가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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