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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0화

하경해 눈빛이 순간 싸늘해졌다.

그레이서가 계속해서 말했다.

“사실 그쪽 선택은 하나뿐이예요. 기덕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경해가 물었다.

“지금 저를 협박하는 겁니까?”

“네. 맞네요.”

하경해는 알고 있었다. 지금 도망쳐 진시우의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오늘 운선정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을.

기덕윤의 눈빛이 뜨거워지며 앞으로 다가가 하경해를 잡았다.

하경해는 아픈 손목 때문에 핸드폰도 잡을 수 없어 순간 당황하였다.

기덕윤은 사랑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우린 천생연분이야, 왜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이것 좀 놓고 말해...”

기덕윤 얼굴이 차가워졌다.

“너 혹시 진시우 그 자식이랑 해보자는 거야?”

“말하는데 꿈도 꾸지 마, 그 자식 죽었어! 그레이서 선생이 대하에 온 것도 그 자식을 죽이기 위해서야!”

펑!

갑자기 대문이 누군가에게 걷어차여 열렸다.

큰 소리와 함께 진시우가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날 죽이려고? 자, 나 여기에 있는데 말해봐, 어떻게 죽일 생각인지.”

기덕윤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그러나 그레이서는 예상한 듯 담담하게 말했다.

“브라이언집사님, 잘 부탁드립니다.”

충실한 노복 브라이언은 공손한 표정을 짓고, 발을 땅에 닿으면서 번개같이 문 앞에 나타났다.

진시우는 상대의 속도가 이렇게 빨라지자 놀라는 기색을 금치 못했다.

“빠른데!”

진시우는 손을 들어 장 힘을 방출하였다.

굉음이 들리더니 두 사람 발밑의 슬레이트가 터졌고 바닥에 깔린 카펫은 그 자리에서 사분오열됐다.

브라이언 집사는 몇 미터 후퇴하여 거의 그레이서의 뒤로 물러났다.

“도련님, 이 사람 실력 보통이 아닙니다. 자료에서 말한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그레이서가 박수를 쳤다.

“역시 대하 천인강자답네요. 이런 수준이면 우리 나라에서도 대단한 실력인데요.”

진시우는 조용히 말했다.

“날 찾아온 거면 하경해는 놓아주고 나만 상대를 해.”

그레이서가 웃었다.

“뭐가 그리 급해요.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참, XP그룹은 그쪽이 만든 거라고 들었는데 자금이 풍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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