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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6화

“이미 사람을 보냈으니 번거롭겠지만 그들을 맞이해주시고 충분한 편의를 제공해 주세요.”

그 말에 장이경은 말문이 막혔다.

‘장동군의 행동이 정말 빠르군.’

“그리고 이경 성주님, 전화 좀 진시우 씨한테 넘겨주세요.”

장동군의 말에 장이경의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이윽고 장이경이 말했다.

[이 일은 진시우 씨와는 관련이 없는데...]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그건 제가 판단할 일입니다.”

장동군의 목소리는 무척 차갑고, 공무를 처리하는 듯한 어조였다. 장이경은 한숨을 쉬고 나서, 무거운 마음으로 핸드폰을 진시우 씨에게 건넸다. 진시우는 장동군이 자신을 찾자 깜짝 놀랐다. 이윽고 전화를 받은 진시우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동군 시장님.]

“진시우 씨, 우리가 직접 통화는 처음이지만, 당신의 이름은 이미 몇 번이나 들었습니다.”

진시우가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영광이네요.]

장동군이 무심히 말했다.

“이번에 제 딸이 왜 그런 일을 겪게 되었는지, 진시우 씨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도와주세요.”

진시우 씨는 이 요청이 합리적이라고 느꼈기에 바로 답했다.

[알겠습니다, 저도 바로 출발할 생각이었습니다.]

“제 말,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장동군이 말했다.

“진시우 씨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제가 보낸 사람의 명령을 따르라는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진시우는 순간적으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장동군의 말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말투였다.

“진시우 씨, 제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당신이 동해에 제출한 임명 문서를 바로 찢어버릴 겁니다. 신중히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음.]

진시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임명문서, 동해에서의 장무사 팀장으로 임명되는 문서가 이미 장동군의 손에 들어갔다니?’

이건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걸로 위협하는 건, 다소 어리석은 짓이었다. 진시우는 동해에서의 장무사 팀장직을 맡을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장동군이 이를 거절해 준다면, 오히려 감사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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