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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1화

장동군은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통화음을 듣고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다.

“이 녀석, 말 한마디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 버리다니?”

장동군은 화가 나기보다는 웃음이 나왔다. 장동군과 좀 더 통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길에 널렸다. 그런데 진시우, 이 녀석은 말 한마디 하고 바로 끊어 버리다니, 대단한 놈이다.

“개성이 있군!”

장동군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이런 사소한 일로 진시우를 달리 볼 일은 없다. 장동군도 그렇게 속 좁지 않으니까.

하지만, 진시우가 한 말을 장동군은 아버지로서의 약속으로 받아들였다.

만약 진시우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진시우에 대한 평가가 낮아질 것이다.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며, 약속했다면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아니면, 반쯤 터진 포댓자루처럼 비웃음거리밖에 더 되지 않겠는가?

“네 개성에 맞는 실력이 있기를 바래, 아니면 내가 너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할지도 모르니까! 동해 진무사의 진시우 팀장!”

...

장동군의 이러한 생각을 모르는 진시우는 장애영의 방에 도착했다.

이곳은 장애영이 살던 곳으로, 장애영과 관련된 수많은 물품들이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다. 만약 여기에 장애영의 물건들 중 하나라도 있다면, 장애영의 위치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잊지 말자, 진시우에겐 도문의 추적술이 있다는 것을!

이 기술만 있다면, 장애영이 우주 끝으로 납치되어도 그녀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진시우는 장애영의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내고, 장애영을 찾기 위해 추적술을 사용할 준비를 했다.

이윽고 진시우가 문을 나서려는 순간, 기동대의 배운혁을 비롯한 이들과 마주쳤다. 진시우를 공격한 혁우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비웃었다.

“이 녀석, 멍청한 건 아니네. 여기서부터 수색하려고 하다니.”

진시우는 경멸로 가득 찬 눈빛으로 혁우를 냉정하게 쳐다보았다.

또한 기동대의 모두가 진시우에게 자극을 받았기에, 그들은 문을 막고 서서 적대적인 태도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죠? 비켜주시겠어요!”

배운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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