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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XS 그룹.

설홍강은 이미 여러 관계를 통해 진시우와 관련된 많은 일들을 알아냈다. 원래 신익상회와 손잡을 계획이었지만, 강운산에서의 한 번의 실패로 운강의 상황이 이렇게 변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설홍강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이때 복고풍의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고, 설홍강은 바로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끊고 서랍에서 버튼 휴대전화를 꺼냈다.

이윽고 설홍강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설홍강의 태도와 목소리는 윗분에 대한 존경과 공손함으로 가득 찼다.

[자룡당주님.]

전화의 반대편에서, 자룡당주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내가 사람을 보내 하씨 가문을 상대하게 했어. 진시우의 바닥을 살펴봐, 후속 조치도 잘해놓고.”

이 말에 설홍강은 눈썹을 치켜뜨고 물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

자룡당주가 말했다.

“진시우의 반응을 봐야지. 내가 자주색 고양이보고 사람들과 함께 매복하라고 했으니, 진시우가 어떤 실력을 갖춘 사람인지 이참에 확실히 해 두어야 해.”

설홍강이 말했다.

[그냥 죽이면 안 되나요?]

자룡당주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진시우는 조금 특이한 사람이라 바로 죽일 수 없어. 그리고 동강 쪽에 있는 칠색 천당을 철수해야 할 것 같아.”

설홍강은 본래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 말을 듣고는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이윽고 설홍강이 물었다.

[자룡당주님, 갑자기 철수를 왜 하시는 겁니까?]

자룡당주가 심각하게 말했다.

“조직에 문제가 생겼어, 지마성장이 다쳤어.”

설홍강은 멍해졌다. 지마성장? 그건 칠색천당의 두 장군 중 하나로, 조직에서 상위 세 명 안에 드는 실력자였다. 그런 존재가 다쳤다니?

자룡당주의 말은 상처가 가볍지 않아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를 안 설홍강의 얼굴은 삽시에 어두워졌다.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그러면 저도 자산을 처분하고 운강을 떠나야 하나요?]

사실 설홍강은 마음속으로 조금 불만이었다. XS 그룹을 오늘날까지 발전시킨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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