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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1화

이만구가 더는 저항하지 않자, 진시우는 즉시 움직였다.

자주색 표범과 맞서 싸우는 동안, 상대를 속이는 전략이 필수적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상대의 신체 일부를 남기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자주색 고양이과 그 일행은 진시우에게 아주 쉬운 상대였다. 비명이 연속으로 들리면서 자주색 고양이와 그 일행은 팔이나 다리를 잃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자표는 분노의 정점에 달했지만, 돌아설 수는 없었다. 돌아서면 자신도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만구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골칫거리인데, 거기에 금강공까지 익힌 진시우가 가세한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다 풀었어요?”

이만구가 웃픈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구 어르신, 이경 삼촌이 칠색 천당을 알고 있나요?”

이만구가 자주색 표범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분명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이일 것이다.

이만구는 고개를 저었다.

“저도 모릅니다. 워낙 신비로운 조직이라 고수들뿐만 아니라 재산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주색 표범은 몇 년 전에 만난 적이 있어서, 자표가 강력한 조직의 일원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표는 장무사가 관할하지 않고, 진무사가 처리합니다. 자표가 저지른 악행이 진무사에게 직접 닿았다고 합니다.”

진시우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그런데도 계속 가만히 두는 겁니까?”

“자표는 강대한 세력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진무사가 잠시 손을 쓰지 않는 것뿐입니다.”

진시우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들이 칠색 천당에 그토록 충성하는 이유를. 칠색 천당은 그들의 보호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 이경 선생님이 저에게 하씨 가문이 어떠한지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이만구가 말했다.

“하씨 가문에 대해서는 이미 파악했습니다. 그들 스스로 회복할 수 있으니 제가 더 이상 나설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진시우가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씨 가문의 재력만 놓고 보아도 장이경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또한 장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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