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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3화

만호국제호텔.

장애영이 아버지 장동군과 통화하고 있었다.

[애영아, 이제 돌아올 때가 되지 않았니? 백씨 집안 사람들이 이미 서울로 갔어. 나도 그들에게 어느 정도 은혜를 갚았으니, 일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야.]

그러자 장애영이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아빠, 동해로 돌아가도 할 일이 없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재촉하는 거예요?”

장동군이 부드럽게 말했다.

[네가 밖에 있다가 혹여나 위험에 노출될까 봐 걱정돼서 그러지. 또한 정보통에 따르면 누군가 너에게 해를 끼치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장애영은 이 말을 믿지 않았다.

“아빠, 저는 아빠 딸이에요, 그런데 누가 저를 건드릴 수 있다는 거죠? 죽고 싶어 안달 나지 않은 이상 불가능한 일이에요.”

장동군은 그래도 다시 한번 당부했다.

[그래도 밖에 오래 있으면 안 좋아. 동해에 있을 때는 몰라도 동해에 있는 게 아니라면 내 힘을 너를 보호하는 데 제대로 쓰지 못할 거야.]

장동군은 정말로 장애영을 걱정하고 있었다. 백씨 가문 문제가 복잡하지 않았다면, 장동군은 장애영을 그곳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장애영은 장동군이 좀 과하게 걱정한다고 생각했다. 동해시장의 딸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죽고 싶지 않은 이상 그럴 일은 만무했다.

“왕백 아저씨도 있잖아요, 문제없어요.”

이 말을 들은 왕백은 웃폈다. 물론 강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천하무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장동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면 이틀 더 줄게. 잘 들어, 딱 이틀만이야. 헷갈리지 마.]

장애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알겠어요, 아빠, 엄마조차 저를 이렇게 걱정하지 않아요!”

[네 엄마는 널 너무 오냐오냐 기른 거야. 그 덕분에 내가 네 앞에서 조금의 위엄도 차릴 수 없지만 말이야.]

장동군은 약간 화가 나 보였지만, 누구나 장동군의 목소리에서 행복함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도 본질적으로는 아빠도 저를 사랑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장동군은 웃으면서 몇 마디 더하고는 전화를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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